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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약만료를 앞두고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던 청소대행업체 미화원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었다. 계약 해지와 함께 일자리를 잃을 뻔한 미화원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청소대행에 나선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지난달 31일 “클린광산협동조합과 월곡1·2동, 하남2지구 생활·음식물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품 수집·운반 대행계약을 체결해 신년 1월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클린광산협동조합’(이사장 신영훈)은 기존에 청소를 대행하던 D미화 소속 미화원 16명이 구랍 12월 21일 설립했다. D미화는 업체의 사정으로 2013년 청소 대행계약 해지가 예정됐다. 미화원들은 대행계약 해지를 앞두고 2012년 9월부터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집회 등 단체행동에 돌입한 바 있다.
미화원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공공기관과 청소대행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풀릴 것 같지 않던 고용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 계기는 미화원들이 협동조합에 눈을 돌리면서부터다. 미화원들이 협동조합 설립 의사를 밝힘에 따라 광산구는 2012년 11월부터 협동조합에 대한 제반 정보를 제공하고, 설립 절차를 지원했다.
미화원들은 투명한 조합 운영과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조합원간 갈등을 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동문제에 정통한 신영훈 변호사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미화원들은 외부 전문가를 이사장으로 선임할 정도로 협동조합에 대해 애정과 긍지가 크다.
미화에서 노조지회장을 지내다 조합원들과 클린광산을 함께 설립한 김성복 씨는 “두려움 반 기쁨 반이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김 씨는 “전국 최초 사례여서 좋은 성과를 거둬야겠다는 사명감이 크다”며 “모두가 사주가 됐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영권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교육국장은 “민간위탁이 가지고 있는 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고, 임금인상과 고용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제대로 분리하는 등 올바른 청소행정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협동조합으로 고용불안 해소와 공공의 이익 실현을 충족시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클린광산협동조합 모델이 우리 사회 공무노동의 기반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