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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연말 해외로 뜬 이유 왜?

1983년 사장 취임 후 빠짐없이 해외 파견직원과 송년회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2.28 17: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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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오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 회장은 연말연시를 해외 현장직원과 함께하기로 유명하다.

쌍용건설(012650)은 김 회장이 4박5일 일정으로 이라크 쿠르드 정수장 및 상수도 신설공사 현장을 방문한다고 28일 밝혔다. 비행기 15시간, 비포장도로 5시간 등 꼬박 20시간이 걸리는 이라크 현장을 찾게 된 건 신시장을 개척한 상징성 때문.

무려 5년 전부터 쿠르드시장 진출을 위해 공 들여온 쌍용건설은 지난 9월 마침내 2억3000만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 쿠르드 정수시설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이 공사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재원으로 발주한 것으로 관로 구간만 약 650km에 달하는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다.

   
2011년 말 인도 고속도로 현장을 방문한 김석준 회장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임직원 및 가족들과 송년회를 하고 있는 모습.
특히 국내 건설사간 가격경쟁이 아닌 세계 2위 건설사 프랑스빈치를 제치고 따낸 사업으로 신시장 개척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계약조건 또한 파격적이다. 쌍용건설은 계약금 20%를 선수금으로 미리 수령하게 된다.

방문기간 동안 김 회장은 현장 파견직원들과 송년회를 함께하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고 쿠르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 귀국길에는 월드컵 특수로 대규모 발주를 앞두고 있는 카타르에 들러 영업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연말연시 김 회장의 일정은 빠듯하기만 하다. 귀국 후에는 신규진출을 추진 중인 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오만 등 해외시장 공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한편, 김 회장은 1983년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해외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연말을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며 매년 해외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1992년 이란 플랜트 현장을 방문할 때에는 하루 비행기를 다섯 번이나 갈아타기도 했으며, 1986년 추석에는 3개국 10개 현장 방문일정으로 72시간 출장기간 중 54시간을 비행기와 자동차로 이동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