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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시장서 성공적 입지 강화, 성공 이면엔…

[자동차 결산-⑪] 해외서 20% 이상 증가, 경쟁력 강화 주효

전훈식 기자 기자  2012.12.28 17: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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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국내 업계 최초 ISO 26262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개발 중인 전장품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영업 마케팅 활동에서도 한층 더 유리한 환경을 확보했다.

[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가 올해 해외시장서 20억달러가 넘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지 7년만의 쾌거다. 뿐만 아니라 재고자산의 감소로 4분기 실적 매출액 7조8980억원, 영업이익 712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0%를 기록하는 호조세가 예상되고 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이러한 성적표를 받아낼 수 있었던 그 비결을 살펴봤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해외실적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약 2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0%대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와 같은 현대모비스의 해외실적 향상은 최근 3년새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009년 5억50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이듬해 1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112.7% 성장한 실적이다. 이어 2011년에 55.6% 증가한 18억2000만달러를 거둔 현대모비스는 올해 처음으로 20억달러 고지를 넘게 된 셈이다.

◆① 하이빔 자동제어 '국내 최초' 개발
 
BMW·폭스바겐·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램프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첨단 신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세계적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각종 주행조건에 따라 램프 각도와 조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풀(Full) AFLS와 상·하향등을 자동전환 시켜주는 '하이빔 자동제어(HBA)'를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하면서 현대모비스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더군다나 HID 풀 AFLS를 지난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현대모비스가 이번에는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해 K9(기아차)에 적용하면서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사실 국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한 HID와 LED 풀 AFLS의 상용화는 세계적으로도 소수 업체만이 성공했다. 특히 LED 풀 AFLS의 경우 유럽 프리미엄 차량 일부에만 적용된 최첨단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HBA 개발로 다양한 첨단 램프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 및 전시회 등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② 고성능에 저렴한 가격 갖춘 액튠,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 공략

약 4조원 규모(지난해 기준)의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국내 시장(수입차 제외) 규모만 해도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이 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5월 발표한 '액튠(ACTUNE)'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 내에서의 입지도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제2의 주거공간으로 거듭나면서 탑승자 감성 충족이 중요하고, 감성 충족의 여러 요소 중 사운드 역할이 매우 크다는 판단 하에 2006년부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를 위해 △시청각실 △실차 음향무향실 △음향무향실 △비교평가실 △티채널 분석실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운드 전용 시험실을 갖추기도 했다.

물론 현대모비스의 프리미엄 사운드는 지난 2008년부터 현대·기아차 차량에 적용해온 디멘션(Dimension)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미국 제외)에서 액튠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와 EU, 호주 등 25개국에서 액튠 상표 등록을 완료했으며 중국 등 25개국에서도 등록을 진행 중이다.

액튠은 고가 외산 브랜드 사운드 시스템과 비교해 성능은 동등하나 가격은 저렴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평가를 토대로 액튠을 현대·기아차 내수 및 수출용 차량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해서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희식 멀티미디어개발센터장은 "액튠은 독자적인 음향 알고리즘을 적용해 고객 취향과 선호도는 물론 장착되는 차량 정체성에 맞는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에서 외산 유명 브랜드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5월 발표한 '액튠'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약 4조원 규모의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 내에서 가지는 입지도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③ 글로벌 브랜드와 핵심부품 수주…선순환효과 창출

한편, 현대모비스는 미국 완성차 브랜드인 GM과 1억6000만달러(한화 1800여억원) 규모의 '통합형 스위치모듈(ICS)'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완성차 메이커로의 핵심부품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마케팅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선순환효과 창출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이다.

ICS(Integrated Center Stack)는 자동차 내부의 다양한 멀티미디어제품을 제어하는 장치로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업체들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가치형 핵심부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GM과 해당부품에 대한 수주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0년과 올해 초에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GM이 해당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재구매를 통해 적용 차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해당부품의 공급 및 적용과정에서 상당한 만족과 신뢰가 쌓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선순환효과를 수출 전략제품 확대 및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크라이슬러(미국)와 스즈키(일본) 본사에서 부품수주상담을 위한 대규모 기술전시회를 개최했으며 르노(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현지에서 기술전시회를 개최하며 해외수주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더군다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선전과 해외완성차로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업계 순위에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순위는 세계적인 부품업체 ZF(독일)와 델파이(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글로벌 위상을 확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의 수주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진시장은 물론 중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신흥시장에서도 현지영업을 강화하며 시장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해외영업활동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해외완성차로의 수출로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④ 국내 車 업계 최초 ISO26262 인증 획득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ISO 26262 인증을 획득하면서 독일의 국제표준 인증기관 TUV SUD(티유브이슈드)로부터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ISO 26262는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으로,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표준화된 설계를 통해 전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전자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의 복잡도가 크게 증가해 전장부품의 안전도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에 이러한 인증서 획득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ISO 26262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전장품은 안전성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의 확실한 신뢰를 받지 못해 시장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개발 중인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SCC)과 차선유지 보조장치(LKAS)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업체를 통틀어 ISO 26262 인증 획득은 이번이 처음이며, 글로벌 업체들의 인증 획득 속도에 비해서도 빠른 편. 국제표준이 제정된 지 1년여밖에 안됐기 때문에 아직 글로벌 톱 업체들도 제대로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SCC와 LKAS는 물론 자체 개발 중인 각종 전장품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 마케팅 활동에서도 한층 더 유리한 환경을 확보했다.

◆⑤ 독자적인 녹색 사회공헌 '현대모비스 숲'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전개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모비스 숲' 가꾸기와 같은 환경분야와 교통안전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핵심이슈로 떠오른 기후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고 글로벌 부품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현대모비스 숲(이하 모비스 숲)' 만들기에 나섰다. 현대차 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장기적인 녹지사업인 '현대 그린존 프로젝트'와 발맞춰 현대모비스도 국내에서 독자적인 녹색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 10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될 모비스 숲은 △진천군민들의 휴식공간 △어린이 자연 생태 체험 학습장 △숲속 산책로 △자전거 트레킹 코스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숲 탐방과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절 과실수 축제와 숲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탐방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가족사랑 나무심기'와 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함으로써 탐방객들이 자율적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도 함께 숲을 가꿔나갈 계획이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모비스 숲 가꾸기는 지역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환경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고 활용하는 프로젝트다"며 "향후 이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한편,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부품 개발에도 앞장서 자동차 부품산업의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