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 NC백화점에 오후에 갑자기 정전이 발생, 2시간 가량 영업을 하지 못해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 순천지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께 원인모를 정전이 발생, 백화점 전체가 거대한 장막을 친 어둠의 장소로 돌변했다. 정전이 되자 영문을 모르는 고객과 입점주들이 설왕설래 당황하기도 했다.
28일 순천 NC백화점 정전으로 의류매장에 옷만 잔뜩 진열됐을뿐 옷을 사려는 손님들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정전으로 인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인위적인 사진보정(포토샵) 작업을 거치지 않아 매장안이 어둑하게 보인다. |
일부 손님들은 심상치않다고 판단해서인지 서둘러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매장을 빠져 나오는 등 전에 볼 수 없었던 긴장감이 돌았다.
특히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가 입점해 있는 8층은 전기가 나가면서 식사중이던 손님들이 '총총' 빠져 나갔으며, 식당 측은 손님들이 웅성거리자 음식값을 받지 않아 매출손실도 불가피해졌다.
또 뒤늦게 식사를 하기 위해 8층을 찾은 손님들은 "영업 안한다"는 식당점주들의 말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가족들과 함께 레스토랑을 찾은 이모씨(39.여)는 "점심시간에 오면 대기해야 한다길래 여유있게 집을 나섰는데, 전기가 나갔다니 황당하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 매장 여직원도 "태풍이 온것도 아닌데 백화점에 갑자기 정전이라니 어이없다"며 "정전시간대에 손님을 받기는 커녕 있던 손님들도 불안해하며 다 나갔다"고 증언했다.
이랜드 그룹이 뉴코아백화점을 인수해 간판을 바꿔 단 순천 NC백화점 전경. |
백화점 사측은 정전이 되자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엘리베이터와 매장입구 등의 소수의 전력만 가동, 사람을 몰라볼 정도의 암흑천지로는 변하지 않았다.
백화점 측은 "백화점 옆 시대아파트 옥상에 송배전 시스템에 폭설이 녹으면서 전선접촉부위에 물이 떨어져 정전이 됐다"며 "금방 복구됐으며 별일은 아니며, 장사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28일 새벽에 내린 순천지역 적설량은 12cm였다.
정전신고를 받고 NC백화점에 출동한 한전 복구팀은 오후 2시40분께야 긴급 복구공사를 마쳐 오후 4시 현재 정상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복구완료 10분 전에는 한전이 모든 전기를 차단, 예고없이 1분 정도 백화점내 모든 전기가 차단돼 암흑천지가 되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외부에서 백화점으로 들어오는 구내변압기 3대(600~750kw) 있는데 3대 중 1대가 고장이 나서 전기공급 차단요청을 받고 고장난 변압기 전기공급을 차단했다"면서 "지금 남은 2대로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며 폭설과는 무관하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