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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 '농업의 미래' 亞 최대 첨단유리온실 준공

'고품질 농산물' 연간 '5000톤' 캐파 생산품 대부분 수출 계획

김병호 기자 기자  2012.12.28 14: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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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농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 동부팜한농이 자회사인 동부팜화옹을 통해 경기도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완공하고, 지난 28일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첨단유리온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gricultural Products Processing Center, APC), 육묘장 등 총 15헥타르 규모로 조성됐으며 첨단유리온실은 10.5헥타르 규모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농식품수출전문단지 준공의 총사업비는 467억원으로 부지조성, 연약지반 강화 등 기반공사에 FTA기금 87억원이 투입됐고, 첨단유리온실 등 본공사에는 동부팜화옹이 380억원을 투자했다. 또 지열시설을 위해 100억원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600억 규모에 해당된다.

첨단유리온실, 인건비 및 에너지 절약 '주효'

동부팜화옹은 2010년 7월, 첨단유리온실시범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간척지 기반공사와 첨단유리온실 등 관련 시설공사를 진행해 2년여만에 대규모 농식품수출전문단지 조성을 완료했다.

   
동부팜한농의 자회사인 동부팜화옹이 경기도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10.5헥타르 규모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완공하고 28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준공식에 앞서 회사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화옹 첨단유리온실에는 고품질 토마토를 재배해 대부분 수출할 계획이다. 28일 준공식과 함께 토마토 정식(아주심기)이 시작되며 내년 1분기에 첫 수확이 이루어진다. 수확한 토마토는 주로 일본으로 수출할 예정이며, 앞으로 중국, 러시아, 홍콩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5000톤의  캐파를 가지고 있는 화옹 농식품수출전문단지는 10헥타르당 100억정도의 연간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일본수출을 시작으로 최종 7000톤의 수확량을 목표하고 있다"며 "재배되는 토마토는 요리용으로 주로 쓰이는 다볼(PABOR)이라는 품종으로 햄버거 등의 슬라이스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고품질의 작물이라 상품성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화옹 첨단유리온실은 고품질 안전∙안심 농산물 생산에 최적화된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무토양 양액재배시스템과 최첨단 환경제어시스템을 통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과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정밀 관리해 이상적인 재배환경을 제공한다. 수확부터 선별 및 포장에 이르는 공정에도 첨단자동화시스템을 설치해 생산 및 출하 효율을 대폭 높였다. 이 덕분에 소수인원인 직원 100명으로 15헥타르 규모의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화옹 첨단유리온실은 지열에너지시스템을 활용하기 때문에 냉난방비도 대폭 절감된다. 경유를 사용하는 유리온실에 비해 에너지 비용을 연간 12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절반 이하로 감축된다. 또한 동부는 온실 설비 및 기술의 60%를 국산화해 국내 시설원예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 농식품 수출 전초기지…'새만금 간척지' 예정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화옹 첨단유리온실은 고부가가치 시설원예농업과 수출농업의 발전을 이끌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20년 농식품 수출 300억달러 달성'에 이바지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첨단유리온실 구축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농가에 최신 기술을 보급하고, 공동 브랜드 사용 및 공동 수출을 추진하는 등 농가와의 상생에 역점을 두고 한국농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잦은 지진과 폭풍 등 일본보다 기후와 지형상 유리온실을 시공하는 데 국내가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첨단 유리온실로 지어진 농식품수출전문단지의 토마토 재배 온실 사진).

한편, 동부팜한농은 화옹에 이어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도 첨단유리온실 등 총 333헥타르(100만평) 규모의 대규모 복합영농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동부가 '한국농업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데에는 김준기 회장의 농업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이 크게 작용했다. 김 회장은 "농업은 식량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며,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이라는 큰 시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민관이 협력해 과감히 투자하고 도전하면 우리 농업을 경쟁력 높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확신해 왔다.

이에 따라 동부는 종자, 작물보호제, 비료, 동물약품 등 기존 농자재사업을 바탕으로 대규모 첨단 영농 및 플랜테이션, 임업, 농산물 가공∙유통, 바이오 등 농업 연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몬산토코리아 사업을 인수해 우리나라 종자주권 회복 및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향후 동부는 농업분야 대표 브랜드로 확정한 '동부팜(Dongbu Farm)'을 '씨앗에서 식탁까지' 아우르는 세계적인 농업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1차 산업인 농업에 2차(제조∙가공)와 3차(유통∙서비스) 산업 영역을 결합시켜 농업의 6차 산업화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것이 동부 농업분야의 미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