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024110·은행장 조준희)은 '대출 금리 한 자릿수'를 적용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인하 적용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을 목표로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 최고 금리를 현행 10.5%에서 9.5%,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연 13%에서 9.5%로 내린다.
조준희 기업은행장. |
연체 대출 최고금리는 현행 12.0%와 13.0%에서 각각 11%로 인하한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우량 중소기업에도 금리 인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신용등급별 금리 상한선을 만들었다. 금리 상한선은 4%대부터 9.5%까지로 대출 최고금리를 제외한 신용등급별 상한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나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조치로 3만7600여개의 중소기업과 4만2600여명의 일반개인이 금리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조 행장은 "대출 최고금리를 내리면 내년 수익이 1000억원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결정"이라며 "저비용 조달기반 확충과 비이자수익 기반 확대, 선제적인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 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존의 가산금리 체계를 폐지하고 '감면금리' 체계를 새로 도입한다. 감면금리 체계는 시스템으로 산출하는 금리에서 담보가 있는지, 기업은행의 우량고객인 '패밀리 기업'인지 여부 등을 따져 순차적으로 금리를 차감·감면하는 식이다.
조 행장은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중심의 금리체계로 볼 수 있다"며 "대출금리 책정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