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조원이 넘는 금융부채를 떠안고 출범했던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이상조, 이하 공사)에 따르면 2010년말 1조467억원에 달했던 금융부채는 지난해 9862억원, 올 연말 9119억원 등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금융이자 부담도 내년에는 416억원으로 감소하게 됐다.
반면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컨테이너물동량 215만TEU, 총물동량 2억4100만t(추정치) 처리에 힘입어 지난해 672억원(컨공단 189억원+여수항만청 249억원+YGPA 234억원) 보다 16.1% 증가한 7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공사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올 초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 이상조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적극적인 경영합리화와 수익창출에 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공사 임직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경상경비를 당초 예산 대비 15% 이상 줄여 빚을 탕감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실제 연초부터 홍보 업무대행 용역 대신 홍보 전담직원을 둬 1억8000만원을 아꼈으며 홍보관 안내요원도 4명에서 2명으로 축소해 연간 5000만원 상당의 경비를 절감했다.
또한 전남도,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 유관기관과 통합마케팅을 추진해 5000여만원을 절약했으며, 정보화업무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4개 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수립해 3억원 이상 경비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장기 저리(3.96~4.01%)의 공모채권(1200억원)을 발행해 금융비용을 절감했으며 엔화부채에 대한 적극적인 환위험관리로 14억원 상당의 외환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미준공 상태인 광양항 3단계 2차 부두의 2012년도 부가가치세 210억원의 납부기한을 준공 이후로 연장하고 작년 이미 납부한 74억원의 세금을 환급받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이상조 사장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정부지원금 2300억원, 출자회사 지분 매각대금 553억원, 부두임대료 및 항만시설사용료 수입 등으로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경상비 축소 등을 통한 예산 절감과 항만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 증대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