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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탑티어 대한민국' 베트남 증권시스템도 우리 손으로

한국거래소 관련 계약 체결…인도차이나반도 4국에 한국형 증시 인프라 보급 쾌거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2.26 17: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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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는 2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와 차세대 증권시장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베트남 재정부 차관, 호치민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베트남 측 관계자 70여명이, 한국 측에서는 김봉수 이사장과 우주하 코스콤 사장을 비롯한 컨소시엄 사장단 및 하찬호 주베트남대사 등 관계자 25여명이 자리했다.

이번 계약은 호치민증권거래소, 하노이증권거래소 및 베트남예탁원 등 3개 기관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으로 △매매체결 △시장정보 △시장감시 △청산결제 △예탁등록 등 증권시장 관련 모든 증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거래소는 지난 1996년부터 베트남 정부관계자 교육 등을 통해 베트남 증시 설립을 지원했고, 2000년 호치민증권거래소가 개설됐다. 이후 2009년 10월 베트남 정부는 증시 글로벌 IT업체를 대상으로 기능·적용기술 등을 종합 평가해 한국거래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3년간 베트남 증시 개발대상 업무 및 기술요건 등을 마무리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 것.

   
왼쪽부터 권오문 예탁결제원 전무, 융 나옵 뚜안 베트남예탁원 부사장, 응엔 부꽝쭝 하노이거래소 부사장, 판 띠 뚜옹 땀 호치민거래소 사장, 쩐 닥 신 호치민거래소 이사장, 부 방 베트남증권관리위원회 위원장,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하찬호 주베트남 대사, 우주하 코스콤 사장 등 참석인사들이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베트남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최신기술 적용 등 사전준비를 끝낸 후 1년 6개월 동안 개발하게 되며, 한국거래소가 2009년 3월 가동한 차세대시스템(EXTURE)에 최신기술이 탑재된 차세대시스템 'EXTURE+시스템' 근간 체계를 베트남에 제공한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예탁등록 업무 자문, 코스콤은 매매체결과 정보분배, 청산결제·예탁등록 시스템개발, 코오롱베니트는 시장감시 시스템 개발, 현대정보기술은 전산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맡는 등 한국거래소 글로벌 솔루션 개발경험이 있는 IT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최치호 거래소 해외사업개발팀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거래소가 증시 모든 시스템의 글로벌 솔루션을 수출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며 향후 Nasdaq-OMX, NYSE-Euronext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IT솔루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 기반 조성은 물론, 향후 한국이 동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스콤과 예탁원 등 관계기관과 코오롱베니트, 현대정보기술 등 민간기업이 합심해 이룬 한국형 IT인프라 수출의 괘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오스, 캄보디아 등 신흥시장 설립 때 IT솔루션을 제공했고 태국에 2014년 8월 가동이 예정된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을 구축 중인 한국거래소는 이번 프로젝트로 인도차이나반도 4국에 한국형 증권시장 인프라를 보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