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가족·친구·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송년 모임 등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는 연말이지만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구직자들에게는 부담감과 좌절 등으로 더욱 힘든 시기다. 이런 만큼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연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555명을 대상으로 '위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65.4%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말 스트레스 원인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로는 무려 78%가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불문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54%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초조함 47.7% △구직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자괴감 40.8% △성취한 것이 없다는 허무감 40.5%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 밖에 △지출에 대한 금전적 부담감 39.7% △가진 것이 없다는 열등감 33.3% △취업 실패에 따른 좌절감 31.4% △주위의 시선으로 인한 긴장감 27.5% △지인들의 취업 성공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26.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가 생활에 미친 영향으로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게 됐다'가 45.5%로 가장 많았고, '짜증이 늘어 트러블이 많아졌다'는 40.5%로 차순위에 랭크됐다. 이 외 △취업 준비 등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술·담배를 자주 찾게 됐다 △모든 계획 등을 새해로 미루게 됐다 등의 순으로 대부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었다.
또, 95.3%는 스트레스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가 생겼으며, '만성피로'는 53.5%로 1위를 기록했다. 51.4%는 우울감을 느꼈으며 △불면증 등 수면장애 46% △소화기 질환 28% △폭식 28% △두통, 어지러움 26%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 취업난으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는 모든 구직자가 마찬가지다"라며 "나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차분히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체크해 이를 보완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