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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청소대행업체 횡령 비리 '풀풀'

박대성 기자 기자  2012.12.26 07: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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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지역 생활폐기물(쓰레기) 수거와 처리를 나눠 맡고 있는 민간 청소대행업체 4곳 가운데 일부가 사업비 횡령과 유용 등의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청소대행업체 4개사를 상대로 최근 10일간 정기감사를 실시한 결과 A업체의 경우 대행사업비 예금계좌에서 44회에 걸쳐 10억7000여만원을 임의대로 인출해 사용한 후 입금했고, 청소 대행사업과 무관한 사업비로 2300여만원을 지출했다.

또한, B업체의 경우 환경미화원을 사무실 경리업무 보조와 차량 정비사로 고용하면서 인건비는 보수가 높은 환경미화원 급여기준을 적용 매월 40여만원에서 80여만원의 높은 인건비를 지급함으로써 수년간에 걸쳐 1억여원의 금액을 부당 지급하는 등 시에서 보조하는 예산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들은 청소대행 사업비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가로청소 담당 환경미화원을 사무직 및 차량 정비사로 임의 전환 배치해 대행계약을 위반했다.

시에서는 청소대행업체에 대해 매년 정기 감사를 실시해 지난 2년간 인건비 등 착오 지급된 대행사업비 4200여만원을 회수한 바 있다.

여수시는 청소대행 업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민간 4개업체 직원을 승계해 내년 1월부터 여수도시공사에서 직영키로 했다.
 
여수지역에는 옛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이 통합함에 따라 4개 청소대행업체가 매년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업체에 대해 감사를 연장하고, 적발된 사항은 법적 검토를 해 부당 사용된 금액에 대해서는 전액 환수 조치하는 한편, 사법부에 고소할 예정이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