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영업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4명 가운데 1명은 60세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143만8000명으로 작년에 비해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49~57세)가 늘어나는 추세로 자영업자의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환갑을 지낸 자영업자 대부분이 영세한 '나홀로 자영업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 홀로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만큼 경기 침체의 악영향을 먼저 받는 취약층으로 꼽힌다.
환갑을 넘긴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129만1000명으로 해당 연령대 자영업자의 90%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대의 1인 자영업자 비중이 30대 62%, ·40대 64%, ·50대 74%인 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더불어 최근 50대 자영업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가 전체 자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5.0%에서 작년에는 29.9%로 올라 40대(28.9%)를 제치고 자영업 최대 연령층이 됐다. 올해는 30%를 넘겨 5년 사이 5%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한때 자영업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던 40대는 2009년(31.4%) 이래 4년째 줄며 올해 27.6%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는 인구효과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비부머 대부분이 50세를 넘긴데다가 고령화 영향까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50대 자영업자 증가가 뚜렷해진 시기도 베이비붐이 시작된 1955년생이 55세가 되며 퇴직을 시작한 2010년과 일치한다.
이러한 자영업자 고령화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부머들이 퇴직 후 자영업보다는 재취업을 선호하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영업에 투신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