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로템이 잇따라 해외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현대로템(대표이사 한규환)은 홍콩지하철공사(Mass Transit Railway Corporation, MTRC)와 5400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올해 해외에서 모두 1조7000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더군다나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철도선진국인 영국의 품질과 안전기준을 그대로 적용, 수주가 까다로운 홍콩에서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2002년부터 홍콩지하철공사에 두 차례에 걸쳐 총 136량의 전동차를 공급한 바 있는 현대로템은 전동차 품질을 인정받아 추가 30억원의 보너스를 수령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이 수주하게 되는 전동차는 홍콩 외곽 지역인 샤틴과 센트럴 구간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SCL)에 투입될 계획으로,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오는 2015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은 "이번 홍콩과 이집트로 공급되는 전동차는 현지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역 명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홍콩과 이집트 전동차 추가 구매사업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철도차량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1994년부터 약 500량의 전동차를 공급해온 일본 업체를 따돌리고 기술 및 가격평가에서 종합 1위로 현지 터널청과 3800억원 규모의 카이로 지하철 1호선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