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2광양월드아트국제서커스 폐막 이후 행사비 정산이 지연되는 가운데 전남 광양시가 대행사인 (주)MBC미술센터(이하 대행사)를 대상으로 보조금 반환처분에 따른 청문을 실시했다.
24일 광양시와 MBC미술센터에 따르면 이번 청문은 대행사가 정산서를 지난 10월19일에야 제출한 상황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정산을 위해 증빙자료를 추가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해 시가 직권정산을 통해 과다 청구된 것으로 판단되는 25억여원을 감액하고 반환처분 통지를 한 뒤 당사자에게 소명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청문은 당초 청문 주관부서 공무원이 청문을 주재해야 하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청문진행을 위해 시 고문변호사를 선임해 진행했으며, 2시간에 걸친 청문시간 동안 행정청과 당사자 간 팽팽한 주장이 이어졌다.
광양시는 해당 행사가 보조금으로 집행된 사업이므로 보조금 관련 법률과 조례에 따라 보조금 정산과 반환처분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대행사는 행사비가 보조금이 아닌 일반 도급계약의 행사비로써 행사비 전체를 광양시가 지급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대행사는 광양시의 처분내용을 반박하는 추가자료를 오는 28일까지 제출해 소명할 예정이며, 시에서는 자료가 제출되는 대로 정밀검토 후 내년 1월 초에 최종 처분을 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서커스 대행사 측이 행사 계약금 가운데 25억8000여만원을 부풀리거나 이 중 계산한 정황이 있고 하도급 업체 간 담합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대행사인 MBC센터 측은 이에 반발해 행사용역비 23억여원이 미지급됐다며 광양시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