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이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신, 전기가스 등 내수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배당주식펀드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중소형주식펀드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금주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평균 0.43% 하락했다. 일반주식펀드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동반 약세로 0.53% 하락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다.
◆코스피·코스닥 주간 수익률 -0.16%, -2.23%
코스피지수는 엔화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가 불거지며 0.16% 하락했으며 코스닥지수도 2.23% 밀렸다.
상대적으로 건설, 화학,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은 양호했다. 반면 소형주와 코스닥지수의 부진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1.3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해 4주째 약세흐름을 보였다.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는 -0.15%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 성과는 -0.37%로 KOSPI200지수 수익률(-0.38%)과 비슷했다.
이밖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5%와 -0.19%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7%, 0.07%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였다. 코스피지수 약세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중장기 채권금리가 뛴 것이 이유였다. 국내채권펀드 주간수익률은 -0.05%에 그쳤다. 국고채 1년물은 지난주와 같은 2.81%였으며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2bp, 5bp 오른 2.88%, 3.04%로 약세였다. 통안채 2년물도 2bp 상승하며 2.86%를 기록했다.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11%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으며 일반채권펀드는 0.01%,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의 수익률이 -0.01%를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0.03%였다. 초단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05%로 가장 높았다.
◆해외주식펀드 5주 연속 강세…日펀드 '훨훨'
부진했던 국내주식펀드에 비해 해외주식형펀드의 강세는 5주 연속 이어졌다. 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 덕분이었다. 한 주 동안 모든 권역 및 국가별 해외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39% 상승했다. 일본주식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주식펀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섹터펀드 중 대부분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금용섹터가 가장 수익이 좋았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0.93%, 0.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펀드와 해외부동산형 펀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커머더티형펀드는 -1.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해외 유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그 외 헬스케어펀드도 손실을 면치 못 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4.23%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약세와 미국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공격적인 금융 완화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엔화약세로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자민당이 원전 재가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원전 관련 종목도 크게 올랐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이후,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브라질주식펀드는 2.89%의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11월 고용지표의 예상 밖 호조와 물가 상승세 둔화에 대한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 등이 펀드성과에 양호하게 반영된 덕분이었다. 우호적인 경기전망 속에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2.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SBC가 발표한 12월 중국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전월 대비 0.4 포인트 오른 50.9를 나타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중국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도시화를 강조하면서 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1.11%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 원유 가격 강세 등이 러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정부의 석유 수출세율 인하 발언과 물가 상승률 둔화 전망으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 주간 에너지, 금속, 수출 관련주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0.85%, 1.7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과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에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독일의 기업 신뢰지수가 두 달째 오름세를 보이며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 호재도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72%의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재정절벽 협상 상황에 따라 우려와 기대감이 반복되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과 11월 주택판매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도주식펀드 한 주 만에 상승, 금융섹터펀드 강세
한편 지난주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던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경제성장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 방어 역할을 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 중앙은행이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의 개선효과로 작용했다.
아시아 권역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는 1.51%, 아시아태평양주식(일본 제외)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0.62%, 0.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외에 동남아주식펀드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도 각각 0.65%, 0.7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섹터펀드 중 금융섹터펀드가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으로 한 주간 2.62% 상승하며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수요 증가 기대감에 관련 섹터펀드들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섹터와 소비재섹터펀드도 각각 0.95%, 0.7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 외에 멀티섹터와 기초소재섹터가 각각 0.92%, 0.32%의 수익률을 달성한 반면에 헬스케어섹터는 -0.30%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