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2월1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이틀. 민주통합당에서는 대선 패배의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용섭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사퇴의사를 밝힌 것.
박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한다"면서 "오늘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나아가자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도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으며 먼저 성찰하고 혁신의 길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박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 지도부를 이끌어 온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동반 사퇴했다.
같은 날 박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정책이 정권을 창출한다는 믿음을 갖고 노력했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못했다"면서 "지려고 해도 지기 어려운 선거를 졌다.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두 원내지도부의 사퇴로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 등의 원내 전략은 일단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총사퇴하고, 대선 이후 박 원내대표도 사임하면서 민주통합당은 임시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