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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朴·文 테마주…안철수株 이상급등 왜?

"안 전 교수, 야권 재편 과정에서 역할 기대로 관련주 '업'"

이정하 기자 기자  2012.12.20 1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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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으로 제18대 대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의 주가가 요동쳤다.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관련 테마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패배의 쓴 잔을 마신 문재인 테마주는 폭락했다.

20일 증권시장에서는 박 당선인과의 인연이나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강세를 보였다. 하츠, iMBC, 서한, 신우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 당선인의 동생인 박지만이 운영하는 EG는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박 당선인의 친인척이 경영하는 동양물산, 대유에이텍, 대유에이텍 자회사인 대유신소재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박 당선인의 이종사촌 사위가 최대주주인 동일고무벨트(0.38%)도 소폭 올랐다.

박근혜 지지자인 조현정 대표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비트컴퓨터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또 박 당선인의 보육 정책에 대한 기대로 테마주로 분류된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도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들은 대선 실패의 아픔을 반영하듯 줄줄이 폭락했다. 대주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다는 점에서 문재인 테마주로 엮인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또한 과거 노 대통령의 허리 디스크 수술을 집도했던 이상호 우리들의료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이상렬이 위노바 공동대표라는 점에서 테마주였던 위노바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문 후보와 회장이 경남고등학교 동문인 조광페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10.42% 급락했고, 문 후보가 변호사 시절 고객사였던 바른손은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문 후보와 오너가 대학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돼 문재인 테마주였던 서희건설은 5.98%, 인권변호사로 문 후보와 함께 활동했던 송철호 변호사가 사외이사인 점이 알려졌던 에이엔피는 6.00% 하락했다.

한편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관련주들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관련 테마주인 써니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으며 오픈베이스(13.61%), 솔고바이오(12.05%)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안랩도 전 거래일보다 5.67% 뛰며 4만원대를 회복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안 전 교수 테마주의 이상 급등에 대해 대선 패배로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전 교수의 역할이 기대되는 등 차기 유력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