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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에 정수장학회 MBC 지분매각설 또 '솔솔~'

콘텐츠 제작 등 관련 산업 고용창출 효과 높아 일맥상통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2.20 13: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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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됐다.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근혜노믹스' 수혜주 찾기가 한창인 가운데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매각(민영화) 등 박 당선자 관련 이슈가 다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는 iMBC(052220)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MBC 민영화' 재부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BC 민영화의 이익은 기존 민영방송인 SBS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공영방송 테두리에 갇혀 있던 방송시장이 향후 수익 창출로 무게중심이 옮겨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되자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매각 이슈가 다시금 부각될 조짐이다. 문화방송이 최대주주인 iMBC의 주가가 20일 상한가로 치솟는 등 관련주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특히 콘텐츠제작, 영화산업 관련주의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만큼 박 당선자의 일자리 육성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따라 MBC의 민영화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며 "SBS 그룹은 물론 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이 더해질 경우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장학회는 지난 10월 보유중인 MBC 지분 30%를 매각해 복지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비공개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BC의 상장 이슈가 침체된 IPO 시장을 되살릴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SBS그룹의 재평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IPO 초대어' 등장? 업계 주목

김효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으로 MBC가 상장할 경우 현재 저평가 상태인 미디어, 방송업체들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MBC는 국내 최대 지상파 방송 사업자로 상장할 경우 미디어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치상으로도 MBC의 상장 및 민영화는 SBS 때와 '사이즈'부터 다르다. 지난해 말 기준 MBC의 순자산은 1조9200억원.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적게는 2조9000억원, 많게는 4조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SBS와 SBS미디어홀딩스, SBS콘텐츠허브 등 3개 그룹사의 시가총액을 몽땅 합쳐도 2조1000억원대에 그친다. '케이블 공룡'으로 불리는 CJ E&M의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 지난해에만 12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며 지상파 '넘버1' 자리를 꿰찬 MBC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정수장학회는 MBC의 2대 주주로 3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상장사인 iMBC의 최대주주는 58.13%의 지분을 가진 문화방송이다. 업계에 따르면 MBC 인수대상으로는 종합편성 방송사 jTBC를 운영 중인 중앙일보와 케이블 업계 최강자인 CJ E&M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