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선이 끝나면서 식품업계의 가격인상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우선, 동아원(008040)이 대선 직후인 20일 밀가루 출고가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동아원은 오는 21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다.
업소용 포장제품 20kg을 기준으로 중력 1등급은 1만6600원에서 1만8150원으로, 박력 1등급은 1만5850원에서 1만7330원으로 9.3%씩 오른다. 또한 강력 1등급은 1만8250원에서 1만9390원으로 6.2% 인상된다.
동아원 관계자는 "최근 환율 하락분을 반영하더라도 현재 확보된 원맥의 재고가격 및 국제 곡물시세 등을 감안할 때 두 자리수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있지만 서민물가안정에 적극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원이 밀가루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대한제분(001130), CJ제일제당(097950) 등 나머지 업체들의 밀가루 가격인상도 올해를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인상시기와 인상률을 검토 중이다"며 "올해를 넘기지 않고 연내 (가격인상이)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이를 주성분으로 하는 과자, 라면 등 가공식품의 도미노 인상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분업계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장돼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실제 밀가루 가격이 소비자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0.1%정도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밀가루값 인상이 가공식품 가격인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게 제분업체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동안 가격인상 요인을 감내해 온 업체들이 대다수에 이르고, 이미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업체들이 많아 도미노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