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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배달의 달인 '봉사랑' 서초구에 떴다

가족·연인이 함께 참여 나눔의 기쁨 배가

김상준 기자 기자  2012.12.18 13: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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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엘의 '봉사랑' 회원 80여명은 지난 15일 서초구 방배3동 성뒤마을에 연탄 5000장과 쌀40포대 라면 40박스를 전달했다.
[프라임경제] "얼굴로 던지지 말고 가슴높이로 던져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공중으로 시커먼 연탄이 '획~획'날아 다닌다. 서초구 방배3동 성뒤마을에 '봉사랑' 회원 80여명이 떴다.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연탄을 배달 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연일 계속되는 추위와 비로인해 연탄이 물기를 먹어 축축하고 잘 부스러짐에도 불구하고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는 '봉사랑'회원들.

봉사랑은 5년 전 부터 매년 12월이 되면 분기에 한번 해오는 봉사활동 일환으로 연탄배달을 하고 있다. 서초동일대 연탄이 꼭 필요로 하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주민들이 그 대상이다.

배달하는 연탄의 양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5000장을 12가구에 전달했다. 더불어 20kg의 쌀 40포와 라면 40박스도 함께 전달됐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봉사의 손길은 준 반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처럼 배달하는 연탄의 양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 전에 배달을 마칠 수 있는 것은 '봉사랑' 회원들이 연탄배달의 달인이 됐기에 가능했다. 몇 년 동안 손발을 맞춰 오다보니 리듬이 딱딱 맞는다.

봉사랑의 연탄 배달도 많은 진화를 거듭했다. 참여인원은 해마다 100명 내외이고 매년 늘어나는 연탄을 배달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하루 아침에 배달의 기수가 탄생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한명이 두장 내지 세장씩 들고 나르다가 다음해에는 한줄로 서서 나르기도 했다.

   
아버지 화이팅! 자기 화이팅! 정태훈 제니엘휴먼 대표와 아들(좌), 박인주 제니엘 회장과 아들(가운데), 배윤정 잡스카이 팀장과 배우자(우측)
해가 갈수록 길은 좁아지고 연탄과 집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이제는 던지기에 이르렀다. 가끔 한 장씩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애교로 받아줄 정도로 보지 않고 던져도 척척이다.

봉사랑이 내년 부터는 제니엘 직원들의 따듯한 마음을 담아 올해보다 1명이 늘어날 때 마다 한 장의 연탄을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의 연탄배달 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연탄 배달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족과 연인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제니엘 박인주 회장이 수능을 끝낸 아들과 함께 연탄배달에 참여한데 이어 제니엘휴먼 정대훈 대표와 아들도 함께 참여했다. 또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잡스카이 배윤정 팀장이 배우자와 함께 참여해 뜻 깊은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

박인주 제니엘 회장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해 그동안 쌀쌀했던 날씨도 오늘은 포근해 무사히 배달을 잘마쳤다"며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봉사랑' 회원들의 가정에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