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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밀가루·두부 등 식품가격 줄줄이 인상

제분업계 "상기부터 상승요인 있어 연말 인상 불가피"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2.18 13: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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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일 치러질 대선 이후 식품값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097950)이 주요 가공식품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업계 1위 기업이 가격인상을 실시함에 따라 그 동안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감내해 온 나머지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대형마트에 공문을 보내 대선 직후인 오는 20일부터 양념류 13종, 식용유 6종, 물엿 3종 등 가공식품 22종의 가격을 8~10%, 두부와 콩나물 등 신선식품 25종 가격을 10% 가량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현재는 이를 놓고 마트 측과 협상 중이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 6일부터 일부 지역의 슈퍼마켓과 마트 등에서 두부와 콩나물 등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두부는 7~8%, 콩나물은 9~10% 가량 올렸다. 풀무원은 대선이 끝나는 대로 나머지 대형마트를 비롯한 모든 소매점의 가격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꾸준히 가격인상설이 제기돼 온 제분업계도 대선 직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대한제분(001130), 동아원(008040) 등 제분업체들은 소맥가가 상승하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제분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며 "시기와 인상 폭을 검토해 연말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밀가루 가격이 인상되면 이를 주원료로 하는 과자, 라면, 빵 등 가공식품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연쇄적인 가격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올해 식품 가격인상을 단행한 업체는 CJ제일제당(햇반), 동원F&B·사조·오뚜기(참치캔), 삼양식품·팔도(라면), 롯데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농심(과자), 코카콜라·롯데칠성(음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