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각각 서울 광화문과 부산 사상구에서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주요 거점을 방문하고 문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유세,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朴 "세상을 바꾸는 약속 투어"
조윤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박 후보는 이날 '세상을 바꾸는 약속 투어' 마지막 유세일정을 소화한다. 경남-부산-대전-서울을 잇는 광폭 거점 유세를 통해 지지를 거듭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정이 끝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모두 담아 100% 행복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거듭 확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는 상행선, 너는 하행선~" 대선을 하루 남겨놓은 18일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사활을 건 마지막 유세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주요 거점을 방문하고 문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유세,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군포시 유세 중인 박 후보. |
오전 9시40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박 후보는 오후 1시30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 앞에서 첫 유세를 갖고, 경남도민과 창원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한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경남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중심지역으로 이제 전통적인 기간산업과 함께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신성장 산업을 찾을 때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한려해상권과 섬진강권, 지리산권 신문화관광 실크로드 구축 △거제 해양플랜트 생산단지 조성 지원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하동지구 개발 지원 △마산 자유무역지대 확대 등의 실천을 약속했다.
특히,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 가전통신과 첨단 기계부품 생산의 첨단복합국가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약속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이어 2시50분 부산으로 발걸음을 옮긴 박 후보는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두 번째 부산지역 합동유세를 펼친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1월9일 지역 민생투어를 시작하면서 첫 방문지로 부산을 선택한 박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도 부산을 찾아 "부산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문화 강국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는 해양수산 기능을 총괄하는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세계 5대 강국 진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것.
다음 일정은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 노은역으로 오후 5시40분께 이곳에 도착한 박 후보는 대덕연구 단지와 카이스트, 향후 설립될 기초과학연구원의 과학기술인력과 인프라가 대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도록 해야 함을 강조 하며, 두 번째 대전지역 합동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 박 후보의 마지막 일정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며, 15년의 정치인생 동안 16개 시·도를 돌며 전국 곳곳에서 만난 국민들의 격려, 잘 살게 해달라는 간절한 소망,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 등을 모아 '박근혜의 행복연가'를 국민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조 대변인은 광화문 광장 유세에 대해 "박 후보는 그동안 국민 앞에 제시했던 '박근혜의 약속'을 거듭 확인하고, '약속 대통령' '민생 대통령' '통합 대통령'이 될 것을 다짐할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과 관련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안고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시대교체를 이루고, 정치쇄신과 정치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 설 것을 약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담쟁이 한 잎, 벽 넘는 일만 남아…
문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 일정은 가락시장의 상인들과 함께 새벽을 열고, 경부선을 따라 서울과 천안,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마무리하는 국토 종단 유세로 진행된다.
"나는 상행선, 너는 하행선~" 대선을 하루 남겨놓은 18일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사활을 건 마지막 유세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주요 거점을 방문하고 문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유세,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파주시 유세 중인 문 후보. |
8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하고 오전 9시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문 후보는 12시30분 강남역에서 인사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오후 1시20분 청량리역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2시40분에는 서울역 집중유세를 펼치고, 경부선을 따라 오후 4시30분에는 천안 신세계 백화점에서 유권자들과 만난다.
5시50분에는 대전역 광장, 저녁 7시30분에는 동대구역 광장, 8시50분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각각 집중 유세를 펼친 뒤 공식 선거운동의 대미는 저녁 9시40분부터 열리는 부산 남포동 광복로에서 장식된다.
가락농수산물 시장 방문은 앞선 지난 5일 계획됐었지만, 폭설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이날 문 후보는 가락시장을 방문해 "대통령이 되면 재벌과 부자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시장을 살리고, 골목상권을 보호해서 내수를 살리고 돈이 도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경부선 종단 유세에서 문 후보는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을 드리는 정부, 나의 어려움을 걱정해주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진 대변인은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시장 상인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청춘의 아픈 이야기도 들어주고, 주부들과 물가 이야기를 함께 하는 친구 같은 대통령을 꼭 해보 싶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이 마지막 선거운동인 점을 고려해 그 동안 국민들을 만나며 느껴온 소회도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 눈에서 희망을 보고, 문 후보의 손을 움켜쥔 유권자의 손끝에서 악몽의 5년을 끝내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진 대변인은 "12월19일 위대한 역사의 대전환이 시작된다"면서 "그 위대한 역사의 대전환은 국민의 힘으로 여는 변화, 국민의 힘으로 이끄는 희망, 국민의 힘으로 거두는 승리"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 판세는 아직까지 예측불허인 상태다.
지난 13일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이전까지는 대체로 박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를 앞섰지만, '박빙'이었고 이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와 '양자토론' 등 변수들이 쏟아져 판세 전망은 더욱 어려워졌다.
한편 박 후보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언주중학교 투표소에서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고,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사상에서 투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