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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아이디어가 낳은 'KB아내사랑통장'

이종희 기자 기자  2012.12.18 09: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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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부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 인정과 전업주부로서의 자부심을 위해 주부들에게도 급여통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현실화됐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에 KB국민은행(105560·은행장 민병덕)이 출시한 'KB아내사랑통장'은 주부 급여통장에 대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 아이디어에서 착안, 출시돼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에세이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에서 이런 내용을 제안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김 교수의 취지를 살려 주부에게 최적화된 서비스와 기존 직장인 급여통장의 장점을 융합해 상품을 개발했다. 국내 작가가 책에 집필한 아이디어가 실제 금융상품 출시로 이어진 것은 금융권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사노동에 대한 대가로 남편으로부터 매월 '아내사랑이체'를 받거나 KB국민카드·공과금 등의 결제실적이 있는 경우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 및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특히 매월 '아내사랑이체'를 받고 이 통장의 평잔이 30만원 이상인 고객은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 타행이체수수료 및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까지 면제혜택을 확대해 제공한다.

또한 주부들의 여가생활과 자기자신을 가꿀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통장의 가입자가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환전을 하는 경우 매매마진율의 50%를 할인해 준다. 아울러 이마트몰(www.emart.com) 및 아모레퍼시픽몰(www.amorepacificmall.com)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2015년까지 매 분기마다 1매씩 제공한다. 

이 외에도 주부고객들의 편리성을 위해 매달 입출내역과 수수료내역을 정리해 주는 가계부 기능도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소액일지라도 주부들의 가치 있는 노동을 물질적으로 보상해줄 수 있는 급여통장이 주부들에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에 공감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 주부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