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업의 사업 및 조직구조가 복잡해지면서 기업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기업 내 조직 분위기, 구성원간의 암묵적인 공유가치 정도로만 인식됐지만, 현재는 기업문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원활한 기업경영과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기업문화는 구성원들 사이에 공유된 가치나 규범, 또는 공유가치와 행동특성으로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문화는 그 기업의 이념과 비전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업문화를 실현하고, 업계에서 좋은 기업문화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스탭스(대표 박천웅)가 그렇다. '열린 간담회' '미소 콘테스트' '아버지와의 데이트' 등 독특한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스탭스의 기업문화를 알아봤다.
최근 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향후에도 경영 환경 여건상 글로벌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처럼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제품이나 기술, 브랜드 등에서 글로벌 경쟁 우위의 확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스탭스는 여러 가지 창조적 마인드로 무장해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창조적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는 "함께한 좋은 추억을 많이 갖게 해주는 것이 복지보다 중요하다"며 독특한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스탭스는 △수화 교육 △한마음 한강 달리기 △CS체조 △청계산 시무식 등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으며, 직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을 높이고 팀워크 다지기에 열을 가하고 있다.
◆건강 책임지는 '스포츠 기업문화'
스탭스는 1998년 창립초기 IMF 경제위기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직원들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매년 1월 첫 근무일에 진행된다.
청계산 시무식은 춥고 어두운 산길이라 해도 함께 간다면 두렵지 않다는 팀워크의 체험은 물론, 취업이 힘든 구직자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희망을 주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매년 청계산 정상에서 실시해 오고 있다.
또 팀워크와 성장에 대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해마다 전 직원이 '분기별 정기 산행'을 진행한다. △도봉산 △관악산 등 서울 근교에 위치한 산을 등반하지만 매번 다른 코스를 선택해 등산의 재미를 더한다.
분기별 정기산행은 직원간의 단합을 도모해 팀워크를 다지고 성장에 대한 결의를 가지고자 함이다. |
이에 박 대표는 "낙오자 없이 정상 등반에 성공하는 것은 하기로 한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시작하고, 시작한 일은 반드시 결과를 내는 것이 바로 스탭스의 저력"이라며 "이런 저력으로 구인·구직난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아 서울 한강시민공원에서 '스탭스 한마음 한강 달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창립 기념일을 축하하는 동시에 직원간 단결심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크린과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그동안 진행한 행사 동영상을 상영했다. 또 달리기 코스를 직접 짜고 레크레이션까지 직접 진행했다. 박 대표는 "일이든 놀이든 항상 새로운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이 스탭스의 기업문화"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런 회사 봤어? '이색 행사' 진행
감성 등 소프트요소가 중시되는 지식산업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차별화된 개성과 이미지를 창출하는 기업문화의 중요성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스탭스는 다른 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색 행사를 진행한다.
그 첫 번째는 지난 2006년부터 시행된 '아버지와 데이트'다. '아버지와 데이트'는 매년 5월 감사의 달을 맞아 진행되는 행사로, 2012년부터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시부모님·자녀 등 범위를 확장시켜 평소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열린 간담회는 자칫 사무적인 관계로 지속될 수 있는 직장 동료와 인간적인 교감을 쌓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열린 간담회'는 전 직원을 10명 내외의 그룹으로 나눠 자기소개와 더불어 성장배경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자칫 사무적인 관계로 지속될 수 있는 직장 동료와 인간적인 교감을 쌓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가든파티를 개최해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전 직원 및 각 부서별로 스탠딩 파티를 즐긴다. 가든파티를 통해 술잔을 기울이며 타 부서의 사업부장·신입사원 등과 친해질 수 있고, 모든 직원이 건배 제의를 건네며 모두가 주인공이 된 분위기 속에 진행된다.
◆기업 환경 생각한 '맞춤형 프로그램'
스탭스는 서비스마인드 향상과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CS교육 및 캠페인'을 시행한다. △CS체조 △미소 콘테스트 등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밝은 표정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의자 없이 진행되는 가든파티는 술잔과 젓가락만 들고 자리를 옮겨가며 타 부서의 사업부장, 신입사원들과 만나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TF팀은 서비스업에 맞는 '스마트한 스탭스 기업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밝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 △준비된 자세와 언행으로 신뢰감 형성 등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화교육 △새해소망 적기 △하계휴가 용품 증정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또한 장애인 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온 스탭스는 직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높이기 위해 '수화교육'을 진행한다. 수화교육은 일주일에 한 번 전 직원이 수화 한 문장씩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그 결과 현재 스탭스 직원 모두가 20여개의 생활 문장을 수화로 표현할 수 있다.
스탭스 신경영 TF팀 팀원들은 "수화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에 대해 어색해하는 직원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진지한 자세로 배우고 있다"며 "서로 배려하는 따뜻한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수화캠페인이 큰 기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탭스의 이런 기업문화는 임원과 직원사이의 사무적인 관계를 떠나 인간적인 교감을 쌓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원활한 기업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현재 직원의 반수 이상이 입사 1년차 미만의 신입사원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박 대표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업계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소통하고,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