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기자 기자 2012.12.18 08:57:14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38포인트(0.76%) 뛴 1만3235.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78포인트(1.19%) 상승한 1430.3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9.27포인트(1.32%) 오른 3010.60을 각각 기록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2.10%)과 경기소비재(1.84%)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유틸리티(1.49%), IT(1.39%), 소재(0.96%), 산업재(0.9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개장 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내년 초까지 독일경제의 성장둔화를 전망했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내년 유로존 경기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독일 중앙은행은 독일의 4분기 경제가 눈에 띄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같은 추세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해 "4분기 지표들이 지속적인 약세를 예고하고 있으며 중장기 전망은 도전적"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매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2월 뉴욕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둔화를 확인시켰다. 미국의 12월 뉴욕 제조업지수는 -8.1로 예상치(-1)와 이전치(-5.22)를 크게 하회하며 5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틀간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과 재정절벽 낙관론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의장은 지난 14일 오바마 행정부가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축소하면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안을 수용하겠다고 수정안을 제의했다.
백악관은 이를 즉각 거부했지만 베이너 의장이 처음으로 부자 증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7달러 상승한 87.20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