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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지갑 속 빽빽한 신용카드 정리방법은?

줄어드는 부가서비스 체크하고 본인 맞춤 카드 찾는 것 중요

이지숙 기자 기자  2012.12.17 17: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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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요즘 소비자들의 지갑을 보면 카드로 빽빽하게 채워진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부터 빵집, 서점, 레스토랑까지 포인트를 쌓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카드가 일상화되고 신용카드 또한 각기 다른 혜택을 받기 위해 중구난방으로 발급 받다보니 지갑이 포화상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카드수수료 인하 문제로 홍역을 치른 카드사들이 각종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혜택을 대폭 축소·변경한 만큼 현명한 카드소비자라면 달라진 사항에 따라 카드 소비계획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포인트, 캐시백, 할인혜택 등은 축소되고 부가서비스를 받기 위한 전월 이용실적 한도는 강화돼 사용이 적은 카드는 정리하고 일부 카드 사용에 집중해야 원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가서비스 20~80% 축소 '혜택 확인 필수'

각 카드사별로 축소한 혜택을 점검해보면 신한카드는 지난 10월부터 주유 이용금액과 기프티카드 구매액에 대해 항공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영화할인은 1장당 2000원에서 1500원으로 줄었으며 빕스, 피자헛 등의 음식점 할인은 전월실적이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변경됐다. 내년 3월부터는 홈플러스 훼밀리카드 포인트 기본 적립률을 기존 0.5%에서 0.45%로 줄일 예정이다.

   
효율적인 카드소비를 위해서는 각 카드사의 변경된 서비스를 체크하고 실적조건을 확인하는 등의 카드 소비계획 재정비 과정이 필요하다.
KB국민카드 또한 주유 30만원 초과 결제금액의 0.1%를 포인트리로 적립해 주던 서비스를 지난 8월부로 중단한 상태다. 또한 올해 대대적으로 내세운 '혜담카드'의 경우 내년 4월부터 전월실적 기준으로 통합할인 한도를 조정한다. 전월실적이 30만~70만원이면 할인한도가 1만원, 70만~140만원이면 2만원으로 제한된다. '굴비 체크카드' 서비스도 내년 6월 전격 폐지된다.

삼성카드는 지난 6월부터 스마트오토 캐시백 지급 기준을 1회 승인 100만원 초과로 한정했으며 체크카드의 경우 캐시백 지급률을 1%에서 0.5%로 축소했다. 지난 2월부터 신규가입을 받지 않고 있는 생활비 재테크 서비스는 내년 7월 서비스가 중단된다.

현대카드는 올해 체크카드 혜택을 대폭 줄였다. 올해 초부터 체크카드의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6월부터는 M포인트 적립률을 1.0%에서 0.5%로 축소했다. 내년 7월부터는 신용카드 사용 시에도 M포인트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월실적이 필요하며 2월부터는 외식·백화점 분야의 M포인트 적립률이 현재 0.5~5%에서 절반가량 축소된다.

롯데카드는 지난 5월 대표서비스로 꼽혔던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중단했다.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은 유지되고 있지만 내년 1월부터는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피자헛과 T.GI.F 10%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실적을 기존 10만원의 2배인 20만원까지 충족시켜야 한다.

◆휴면카드 정리 '주 거래 카드에 집중'

부가서비스가 대폭 줄어드는 만큼 효율적인 카드사용을 위해서는 주요카드 사용에 집중해 전월실적을 충족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주요카드를 1~2장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카드는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전월실적 제도가 강화된 만큼 전월실적이 필요 없는 '무실적 카드'나 '포인트카드'를 사용을 추천했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사용금액이 적은 소비자들은 무실적카드를 이용해 적은 금액이라도 쓸 때마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최근에는 카드 포인트를 쓸 수 있는 곳이 다양해진 만큼 할인보다 적립을 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용금액이 적다면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체크카드는 은행 통장에 남아있는 잔액 범위 내에서만 사용되는 만큼 필요이상의 지출을 막고 연회비 부담도 없다.

특히,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조정돼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30%와 격차가 더욱 확대됐으며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부가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카드사 연간 수익이 1조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에게 제공되는 부가서비스 비용을 조절할 수밖에 없다"면서 "고객들도 제휴사 변경 안내를 꼼꼼히 챙겨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