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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하는 기관에 코스피 주춤, 1980선 물러나

'대선 D-2' 문재인 테마주 줄줄이 하한가 이유는?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2.17 15: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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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주 2000선을 돌파하며 추세적 상승 가능성을 비쳤던 코스피가 기관발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1980선대로 밀려났다. 코스닥도 1% 이상 조정세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97포인트(0,60%) 하락한 11.97로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산업생산 증가세 전환 등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약보합세로 시작했다.  주가 급등에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도 28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금융투자를 제외한 모든 주체가 팔자에 나서며 총 1112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펀드 환매 요구에 밀린 투신이 8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연기금도 560억원 넘게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장막판 매기를 집중하며 총 157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도 매기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2260억8500만원, 비차익거래도 2345억32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45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엔저' 영향에 자동차 관련주 찬물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좀 더 많았다. 의료정밀이 3.74% 밀린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 의약품, 건설업, 증권, 운수창고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업, 전기가스업이 2% 이상 반등했고 통신업, 종이목재, 철강금속, 보험, 은행,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0,79%, 1.96% 하락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나란히 3% 넘게 주저 앉았다. 엔화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동차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KB금융 등도 약세였다. 반면 포스코,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은 강세였으며 현대중공업은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태양광 관련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 설치목표 확대 등 지원정책에 따른 업황 회복기대가 이어지면서 신성솔라에너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웅진에너지와 넥솔론도 각각 8.81%, 3.70% 상승했으며 코스닥 종목인 오성엘에스티와 SKC솔믹스도 각각 상한가와 4.13% 상승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빠른 D램 가격 반등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했고 CJ제일제당은 두부, 콩나물 등 가공제품 가격이 대선 직후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에 3.41% 뛰었다. 지난주 멕시코 정유업체 페멕스로부터 피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 마감했던 SK는 전력수요 증가로 인한 실적향상 기대가 작용하며 3% 넘게 반등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주말 발표된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전주 대비 11.3% 폭등하며 운임가격이 바닥을 탈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3% 넘게 뛰었다. SBS는 내년 민영미디어렙 안정화에 따른 점유율 회복과 외형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5% 넘게 급등했고 대웅제약은 30만주 무상증자 결정소식에 2.96% 올랐다.

한화손해보험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됨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4.70% 급등했다. 모나리자는 지난 10여년 간 치매환자가 8배로 급증했다는 보도에 10% 가까이 치솟았다.

대외 영향 요인 중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협상 타결이 지연되며 올해 안에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 연말 성탄절 휴일 등을 앞두고 표결 진행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권준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는 21일까지 표결이 이뤄지려면 이번주 초에는 합의가 이뤄져야 의원들 간 타협안을 검토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증시 역시 미국 재정절벽 합의여부에 따라 약보합권에서 등락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권 연구원은 "2000선에 대한 단기급등 부담감과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관망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며 "당분간 상승탄력은 둔해질 가능성이 높아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3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501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박근혜vs문재인, 엇갈린 투심…투표결과 관심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밀려 1% 이상 하락했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17포인트(1.25%) 내린 485.48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4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억원, 152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였으나 통신서비스가 2.11% 상승했고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섬유/의류 등은 강세였다. 반면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IT부품, 운송장비/부품, 인터넷이 2% 넘게 하락했고 IT소프트웨어, 제약, 유통, IT하드웨어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2.25% 밀린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다음, 포스코ICT, 씨젠, 에스에프에이, 젬백스, 에스엠, 인터플렉스, 포스코켐텍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CJ오쇼핑이 1.46% 상승했으며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GS홈쇼핑이 상승했고 CJ E&M은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플랜티넷이 모바일 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 의무화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되며 6% 넘게 치솟았다.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여야 유력 후보 테마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관련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등이 각각 1.35%, 5.85% 상승한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테마주는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이 하한가로 밀렸고 바른손도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3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595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