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국내 코스피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에 힘입어 지난 주중 한 때 3개월여 만에 2000선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주말을 앞두고 수급 주체들이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지난 13일 외국인과 보험의 대규모 매수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회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투신 환매 압박에 추가상승 동력 시들
그러나 금주에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는 미국 FOMC의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강력한 입장 표명과 일본 등 선진국들의 정책 공조에 의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 부담으로 주가지수는 추가상승 동력 확보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굿세이닷컴은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명을 대상으로 한 시장전망에서 이번 주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박스권 등락을 오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코스피가 지난달 16일 바닥을 찍은 뒤 별다른 조정 없이 꾸준히 상승해 기술적 조정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업종 혹은 종목별 순환매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등락 과정을 들여다보며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에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는 플러스 움직임이다. 외국인 매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글로벌 경기다. 외국인의 주식매매와 OECD 경기선행지수는 비슷한 궤적을 그려왔다. 글로벌 경기가 본격 반등하는 것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따라서 외국인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매수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개인들은 외국인들의 매수강도를 면밀하게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외 뉴스 플로우 따라 박스권 등락 가능성
다른 플러스 요인은 중국의 경기 반등이다. 지난 14일 발표된 중국의 PMI 지수는 50.9를 기록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따라서 중국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반면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와 유로존의 불안은 시장의 마이너스 움직임이다.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는 이번 주가 지나면 간헐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역시 해당 뉴스 플로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대립하거나 더 발전된 형태의 입장 표명이 있을 때마다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재정절벽 이슈와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민감한 대응보다는 다소 길게 보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유로존은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 부분 역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대목이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다음 주 굿세이닷컴 패널 지점장들은 △삼성물산 △LG전자 △에이블씨엔씨 △바이오랜드 △동양시멘트 등을 주간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주 굿세이닷컴 주간 추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12.5% 상승한 휴온스였다. 이밖에 △SK하이닉스(2.12%) △NHN(2.10%) △와이지-원(1.23%) △다음(0.88%) 순이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 지점장은 정효철 HMC투자증권 광주지점 차장이 뽑혔다.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35.95%를 기록한 정효철 차장은 이미 수차례 베스트 지점장에 선정되며 탁월한 종목선정 능력을 보인 바 있다.
해당 조사 결과는 굿세이닷컴이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여명을 대상으로 지점 당 5개씩 투자유망종목을 주간 단위로 추천받은 것을 집계 분석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굿세이닷컴 (www.GoodSay.com)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