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2년 12월12일 12시12분. 130여개 매장과 함께 국내 1위로 자리매김한 애슐리가 중국 외식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로의 도약을 향한 닻을 올렸다. 이랜드는 중국 상해에 애슐리 1, 2호점 동시 오픈을 시작으로 패션 성공에 이어 중국인의 입맛 잡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애슐리 중국 1호점은 1530㎡, 총 1400여명을 할 수 있는 규모로 상항이 푸동 상권의 핵심 중심지인 진챠오에 입점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접하는 것은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다. 영화 속 여주인공 스칼렛이 첫사랑이자 첫 남편 애슐리를 평생 잊지 못했던 마음으로 고객을 첫사랑처럼 여기겠다는 '애슐리'만의 철학을 고객에게 전하고자 한 숨은 전략다.
이랜드 1호점의 콘셉트는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American Vintage Style)'. 칠이 벗겨진 듯한 빈티지한 느낌이 벽면부터 테이블, 의자에까지 곳곳에서 은은하게 풍긴다. 네이비 컬러로 장식된 매장 내부는 하나의 박물관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입구를 지나 샐러드바 코너를 지나면 정면으로 유리 장식장 안 케네디가 실제 사용한 의자(Kennedy's Rocking Chair)가 한눈에 들어온다. 테마파크 내 위치할 박물관 건립을 위해 최근 경매로 사들인 수많은 이랜드 소장품 중 하나다. 1호점 내 소장품은 총 100여점에 이를 정도다.
이랜드 관계자는 "음식도 먹지만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은 또 하나의 콘셉트로 잡았다"며 "케니디룸, 락케니룸 등 3의 콘셉트 방을 통해 하나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프리미엄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중국 중산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투자비용만도 50억원. 피자 화덕 및 주방용품 등을 이태리에서 최고급품만을 들여왔을 정도로 실내 장식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때문에 내부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각 홀마다 주방을 콘셉트로 한 조명은 와인잔, 냄비, 스푼 등으로 장식됐으며, 벽면은 각주를 대표하는 표식의 접시가 붙어 있어 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그러나 문제는 문화적 배경이다. 중국 내 뷔페문화는 아직 호텔에서만 이용하는 추세로 현대 대중화를 이루는 단계다. 오픈 첫날, 수십명의 중국 인파는 1시간 전여부터 애슐리 입구에 장사진을 이뤘다. 하지만 실제 시식이 이뤄지자 고객들은 한접시에 한음식을 집중적으로 가득 담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순서가 충돌돼 요리 선택이 수월치 않은 모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중국의 뷔페 문화는 10여년전 국내 모습을 닮았다. 소득수준을 높아지고 있으나 문화적 배경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T.G.I.F 및 아웃백도 들어왔으나 철수 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애슐리는 주방관리 및 위생수준의 문제 및 매뉴의 현지화로 이를 타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1호점 연매출은 120억, 월매출 10억, BP는 5억 이상으로 전망한다"며 "이조차도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그 이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4년까지 20여개점을 오픈할 예정일 정도로 중국내 이랜드 그룹의 외식시장이 패션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