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노인 폄하 트윗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정 고문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문 대담을 인용 "이번에 하는 청춘투표가 인생투표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정 고문이 올린 글은 이날 한 신문에 실린 '한홍구-서해성의 돌아온 직설'에 나온 내용으로 소설가 서해성씨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20~30대 젊은 층이 투표 참여를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신문 대담 인용해 트윗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꼰대'와 '늙은 투표'라는 부분에 네티즌들의 비난 의견이 쇄도했다. '또 노인 폄하인가' '민감한 시기에 왜 이런 글을 올렸나' 등의 댓글이 빗발친 것.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53년생으로 한국 나이가 60세인 정 고문을 빗대어 "당신도 이제 60세 꼰대야"라고 비판했고, 친야 성향 네티즌들은 "정 고문은 문재인 후보의 '지능적 안티'인 듯"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고문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젊은이들이여 미래를 위해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의 직설 대담을 인용했더니 '십알군알바' 총출동이네요"라면서 "불필요한 잡음을 원치 않으니 관련 트윗 삭제합니다. 혹, 불편하신 분이 계셨다면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민주당 상임고문이자 문재인 후보 캠프 남북경제연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이 2004년에 이어 오늘 또 다시 어르신 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문기사를 그대로 트위터에 올린 것이지만 어르신들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꼰대들의 늙은 투표'로 비하하는 주장에 동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정 고문은 지난 2004년 4·15 총선 당시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이제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말해 비난을 면치 못했고, 곧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