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자 만나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강남 코엑스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면서 야권에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
[프라임경제]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은 단 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마지막 주말 유세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16일 저녁 마지막 TV토론을 앞둔 두 후보는 이날만큼은 일정을 최소화 하고 TV토론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15일 두 후보는 서울 도심에서 선거유세 총력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유세에서 야권에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우리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의 지도자들과 민생, 한반도, 정치혁신, 국민통합 등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고, 국민통합과 소통의 새로운 국정운영을 실천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는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와 관련, "21세기에 아직도 흑색선전하고, 구태의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국민을 얕보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같은 날 오후 5시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앵콜 광화문대첩'을 열고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문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상을 강조했다.
퇴근길에 남대문시장에 들러 상인·서민들과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고, 광화문과 대학로에서 젊은사람들과 호프를, 어르신과 막걸리를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
"문재인 후보 뽑아주세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해 노랑 목도리를 직접 둘러주고 있다. |
이어 문 후보는 "그런 대통령, 그런 정부에서 쌍용자동차의 눈물, 용산참사의 눈물, 언론에서 강제 해직된 분들의 눈물이 다시 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눈물을 다 닦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의 유세에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연단에 오른 안 전 후보는 자신이 두르고 있던 노랑 목도리를 문 후보에게 직접 둘러줬고, "제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아시느냐"고 물은 뒤, 시민들이 "문재인"이라고 답하자, "지금 말한 대로 투표해 주실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후보는 16일 저녁 마지막 TV토론을 겨냥해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 준비에만 매달릴 것으로 알려졌고, 문 후보 역시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약 발표 외에 다른 일정 없이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