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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지지율 초박빙, 16일 '마지막 TV토론'

부동층 표심에 마지막 결정타 전망…'중요 변수' 부각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2.14 1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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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부동층이여, 내게로 오라" 오는 16일 마지막 TV토론에 대선후보 3인이 사활을 걸었다. 이번 토론이 부동층 표심에 마지막 결정타를 날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에서다.

[프라임경제]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여야 대선후보들이 대통령선거 D-5,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았다. 지지층 결집은 물론 부동층 흡수를 위해 총력을 쏟는 한편 16일 저녁으로 예정된 마지막 TV토론회 준비에도 사활을 건 모양새다.

13일 이후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1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층' 잡기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TV토론이 중요 변수로 떠오른 이유에서다.

전문가들 역시 마지막 TV토론이 부동층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경우 46.3%가 TV토론이 투표일까지 가장 영향을 많이 줄 변수로 꼽았다는 설명이다.

16일 예정된 3차 TV토론의 주제는 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 분야로, 저출산·고령화 대책, 사교육 대책, 범죄 예방과 사회 안전 대책, 과학기술 발전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여성 대통령론'을 들고 나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여성 정책과 관련해서 같은 여성후보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저출산·고령화·사교육 대책 등의 주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어서 토론 결과에 따라 부동층의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번 토론회 주요 의제들과 관련 박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교육과 여성분야, 안전한 생활공간 확보와 자녀 키우기의 국가적 책임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문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박 후보와 정책 차별화를 강조하고, 앞선 토론회에서 다소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 박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이 될 이날 토론은 막판 여론의 향배는 물론 부동층의 표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변수로 작용, 세 후보가 올인할 이유가 충분하다.

특히 첫 토론 당시 이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갔던 두 후보가 한 차례 더 토론을 거치면서 상대방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했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마지막 토론에서도 박 후보에 대한 이 후보의 거센 몰아치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후보의 거취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주말을 전후해 사퇴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야권 승리를 위해 이 후보가 사퇴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정계에 일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셈법이 복잡하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통합진보당의 '종북 성향'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내심 이 후보의 사퇴를 바라는 눈치다. 지지율 1%도 아까운 상황에, 두 차례 토론회를 거치면서 지지율 1%를 넘어선 이 후보가 사퇴할 경우 초박빙인 판세 역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