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강지원 무소속 후보가 대한민국 자살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자살예방시민연대(회장 박영기)는 최근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대선후보 4인에게 우리나라의 자살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박근혜 후보는 우리나라 자살률 증가 원인에 대해 "우울증, 사회불만, 자아존중감 결여, 스트레스 등의 사회심리적 요인과 함께 현실적 요인으로 현실비관과 경제적 요인 등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결책으로는 "정부의 여러 조직들이 협력 조정해 공동의 인식을 갖고 이 문제를 바라보면서 공유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투명하고 유능한 서비스 정부인 '3.0 정부'를 만드는데 주안을 둘 것이라고 덧붙엿다.
문재인 후보는 자살률 급증과 관련 "개인적으로 '더 나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절망과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노인빈곤문제와 외로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노령연금 2배 확대, 노인인자리 확대, 노인여가활동 지원과 지자체에 지역정신보건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이정희 후보는 "경제적 이유와 지나친 경쟁이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라면서 "자본주의가 사람들 사이의 끈끈한 정과 유대를 없애고 공동체를 해체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기댈 곳이 없는 독거노인 등이 자살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차원의 기구와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적합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노인자살의 급증과 관련, 노인부양을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하고 특히 노인연금, 노인재취업, 노인읠 등에 대한 전반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강지원 후보는 상처와 우울증이 자살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생긴 상처는 불필요한 분노와 공격성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나는 이미 자살예방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공약했다"면서 "정신적 행복함을 인식하는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전국민 행복감 자가진단' 등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