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유로존 호재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 재정절벽 우려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73포인트(0.56%) 내린 1만3170.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03포인트(0.63%) 하락한 1419.4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1.65포인트(0.72%) 떨어진 2992.16을 각각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헬스케어(-0.94%), 에너지(-0.89%), IT(-0.73%), 경기소비재(-0.63%), 통신(-0.48%)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장 개장 전 유럽에서의 호재가 시장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다음 주부터 그리스에 491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최종 승인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역내 대형은행에 대한 통합감독권도 2014년부터 행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증가로 상승 반전했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두달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세율을 인상해 소규모 상공인들을 괴롭히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베이너 하원의장은 지출과 관련된 부분이 재정절벽 타개 협상에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인 해리 리드 상원의장은 별도의 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세금을 볼모로 잡는 것을 국민이 놔둬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양당 간 대립이 거듭되자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재정절벽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88달러 하락한 85.89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