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의 연례행사로 진행되던 리서치포럼이 기존의 틀을 깨고 실용적이고 다양하게 체질개선을 하고 있다. 한해를 돌아보는 자리인 동시에 굵직한 고객인 기관투자자들을 초청, 내년도 전망을 제시하는 자리였던 리시치포럼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영증권은 리서치센터 포럼을 대신해 내년 시장 전망을 담은 영상을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2013 한국시장을 말한다'는 시장분석과 산업분석을 등 총 17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분야별 애널리스트들이 내년도 시장전망을 영상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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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의 특별영상 1탄 '신영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 개그콘서트를 패러디해 2000여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증권사 동영상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신영증권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 많은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그리고 SNS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징인 공유와 상호작용, 실시간성 등을 잘 살린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리서치포럼 차별화로 '눈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리서치포럼을 진행한 증권사는 HMC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곳에 불과했다. 가장 먼저 내년도 시장 전망 포럼을 진행한 증권사는 HMC투자증권이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10월10일 일찌감치 리서치포럼을 개최했다.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은 총 4개의 섹션으로 분류해 포럼을 진행했으며 '차세대 자동차 산업(Next Tune of the Wheel)'이라는 섹션에서는 △미래자동차의 핵심기술 △스마트카 시장동향 △친환경차 시장의 발전방향 및 업체별 대응전략 △2013년 자동차 산업전망으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포럼을 진행해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가장 먼저 풀어드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리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리서치포럼과 함께 주식시장의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 속 인기를 끌고 있는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지난달 1일 리서치포럼에 이어 28일 진행된 신한금융투자 '채권 포럼'에는 리서치센터의 채권분석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나서 금리전망은 물론 물가연동국채, 대한민국의 일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으며 특히 10년 이상의 장기전망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2일 리서치포럼을 진행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글로벌 저성장 시대의 도래와 대응전략'에 대해 일본 와세다대학의 박상준 교수를 초청, 일본 경제를 통한 국내 경기의 시사점을 제시했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중국팀을 맡고 있는 양평섭 팀장이 진행자로 나서 중국의 발전방식 전환과 전략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더불어 대신증권의 '2012년 인베스트포럼'은 핵심 테마로 '순환(Cycles)'을 잡고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에서부터 산업과 주식시장, 경제에 이르는 순환 패턴을 제시했고, 가장 마지막으로 내년도 전망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던 현대증권은 '2013년 현대 에이블 포럼'에서 셰일가스에 대한 다양한 섹터별 전망을 제시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