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한 해 유독 말 많았던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이 지난 13일 미국 LA에서 세계적 여행전문지 글로벌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최고공항상'을 7년 연속 수상했다. 앞서 인천공항은 MB정권 들어 지분매각을 통한 민영화부터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매각까지 여러 논란에 휩싸여 왔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칫 개인회사 소유가 될 뻔 한 인천공항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인천공항이 전 세계 11만여부를 발행하는 프리미엄 항공·여행 전문잡지 선정, 독자들이 뽑은 세계 최고 공항으로 꼽혔다. 미국에 적을 둔 글로벌트래블러는 2004년부터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드'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인천공항은 2005년을 제외하고 매년 이 상을 꿰차 왔다.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드는 매년 2만8000명 온·오프라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전 세계 항공사와 공항·호텔·관광지·기타 등 5개 분야 60개 부문에서 최고 업체를 선정하는 상이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3일(현지시각) 미국 LA 페닌슐라 비버리힐즈호텔에서 열린 수상식서 세계 최고 공항상을 받은 후 프랜시스 갤러허 글로벌트래블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번 수상과 관련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공항,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공항, 세계 공항 관계자들이 배우고 싶은 공항, 공항 종사자 모두가 행복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공항'을 운영철학으로 삼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인천공항은 사이버터미널·셀프체크인·환탑승 자동화 구현 등 입출국 프로세스 간소화를 통해 국제권고 기준보다 무려 3배 이상 빠른 출입국 시간을 자랑한다. 인천공항공사 측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입출국 소요시간은 입국 12분, 출국 19분이며, ICAO 권고 기준은 입국 45분, 출국 60분이다.
타 공항에선 경험하기 힘든 문화체험도 인천공항만의 자랑거리다. 인천공항은 문화·예술 혼이 깃든 감성적 문화프로그램을 도입, 박물관·전통문화체험센터 등을 구비해 365일 연 5000여회 문화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매각논란에 휘둘리고 있는 면세점은 세계 최고 명품브랜드인 '루이비통'을 세계 최초로 공항에 입점 시킨 곳이기도 하다.
2012년은 인천공항에 질적·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한해였다. 개항 후 매년 6%대 꾸준한 성장률을 보여 온 인천공항은 지난 11월 이미 전년도 환승객(566만명)을 돌파,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기록은 인천공항이 북미-아시아, 유럽-대양주 등 대륙간 환승시장을 집중 공략해 유럽과 대양주 노선 환승여객이 크게 늘면서 가능한 결과였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은 세계 3대 항공동맹체 중 하나인 원월드 동맹 항공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세계루트회의에 인천공항 취항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왔다.
그 결과 2012년 유럽지역 대형항공사인 영국항공과 피치항공 등 4개 항공사 신규 취항에 성공했으며, 기취항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노선개발로 22개 신규노선이 개설됐다.
한편, 인천공항은 글로벌트래블러 선정 세계 최고 항공상 외에도 지난 5월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공항서비스평가서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리서치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