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삼성그룹은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승진을 단행했고, 롯데그룹도 처음으로 여성 임원을 배출하며 여성친화적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여성 인력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많지만, 여전히 여성 직장인들의 고용 구조는 피라미드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고용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은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먼저 전체 정규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평균 31%로 집계됐다. 직급별 비율을 살펴보면, '사원급'은 평균 28%였지만, '대리급' 16%, '과장급' 10%로 점점 줄어 '부장급 이상'은 5% 수준에 그쳤다.
반면 승진까지 걸리는 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사내 규정상 성별에 따른 승진 연차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인 87.9%가 '없다'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승진 소요기간을 살펴보면 '남성'이 빠르다는 응답이 37.4%로 '여성' 4.2% 보다 무려 9배 가량 높았다.
한편, 근무 중인 회사가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인지에 대해서는 19%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핵심 업무를 남성위주로 담당'이 47.3%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일상화 된 야근·철야 32.7% △육아휴직 등 여성 복지 혜택 미비 32.7% △고위급 직원 비율 남성이 높음 27.3% △수직적이고, 경직된 서열문화 25.5% △승진, 인사평가에 남성이 유리 21.8%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여성의 고용률이 높아지고, 실제로 입사 시험 등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도 직장 내에서는 생존 경쟁력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며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우수한 여성인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인 만큼 정부는 물론 기업차원에서도 지원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