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의 사실상 4차 양적완화가 발표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달러 대비 환율은 하락하며 107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말 끝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신해 내년 초부터 매달 450억달러의 장기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고, 또 실업률이 6.5% 이하로, 1~2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 이상으로 가지 않는 한 현재의 초저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달러가 시중에 공급돼 달러 값이 더 떨어지고, 일부는 우리나라로 유입돼 원화 값이 더 오르리라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 단기적으로는 원-엔 숏플레이 여파 눈길…1000원선 깨질 뉴노멀 대비?
여기에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실시 전망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상황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중앙은행(BOJ) 역시 조만간 공격적인 통화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원·엔 환율이 1280원대에 진입하면서 엔화를 팔고 원화를 사는 숏플레이가 시도될 수 있는 점도 환율에 영향을 연쇄적으로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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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조치가 뉴욕증시보다는 우리나라 환율에 영향을 더 미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당국의 환율시장 개입 논란과 관련, 지속적으로 외국자금의 시선을 모으는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
정작 미국의 주요 이슈가 뉴욕 증권시장보다 한국 관련 환율에 영향을 더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에 관련해 시장에서는 당국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미국 재무부의 한국 정부 환시 개입 가능성 입장은 차치하고라도, 역설적으로 환율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있으면 외국 자본이 현재처럼 원화 강세에 배팅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인데, 당분간 이런 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우리 당국의 역할론에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