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책에도 발표에도 불구하고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재정절벽 경고 발언으로 혼조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포인트(0.02%) 내린 1만3245.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64포인트(0.04%) 오른 1428.4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8.49포인트(0.28%) 하락한 3013.81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1.03%), 금융(0.51%), 에너지(0.04%), 산업재(0.23%)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IT(-0.44%), 필수소비재(-0.27%), 소재(-0.23%), 헬스케어(-0.16%) 등은 하락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율이 2.5%를 넘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를 밑돌 때까지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5~3.0%에서 2.3~3.0%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미국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점은 인플레이션 안정으로 해석돼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으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11월 미국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한 것으로,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통화정책의 한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버냉키 의장은 "재정절벽 문제가 이미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그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제를 탈선시키지 말고 정치권이 모여서 장기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에 곧장 합의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재정절벽 합의를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감축이 가져올 경제 충격을 다룰 연준의 정책 수단이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98달러 상승한 86.77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