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남 여수 관외 유출 학생 크게 줄어

교육청·학교 노력 결실, 여수시 지원도 한 몫

장철호 기자 기자  2012.12.13 09:11: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2013학년도 일반고 원서 접수 결과 전남여수교육지원청(교육장 장재익)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 중 94%가 여수지역 고교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84명(전체 학생의 9.1%)에 달하던 관외 고교 진학 학생이 2011년 286명(6.9%)으로 98명 줄었고, 올해에는 225명(5.7%)으로 대폭 감소한 것이다.

특히, 내신 성적 10% 이상의 학생 393명 중 284명(72.2%)이 여수지역 고교로 원서를 접수하였고, 전체 1, 2위 학생만 해도 17명이 관내 고교로 진학함으로써 여수교육의 앞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러한 현상은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인 여수석유화학고, 전남교육청 지원형 특성화고인 여수정보과학고와 여수해양과학고, 일반특성화고인 여수공고, 진성여고의 신입생 모집 결과에서도 4개교가 정원을 넘어서는 등 전년도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예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관외 유출 학생이 현저하게 줄어든 현상에 대해 여천중 김애경 3학년 부장은 “여수교육지원청이 제1 역점사업으로 내고장학교보내기운동을 선정하여 학교에 대학입시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교에서도 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다”면서 "특히, 여천중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내신성적 5% 이내의 학생 22명 중 16명이 관외 고등학교로 진학하였으나 올해에는 7명만이 외부 고등학교에 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여수교육지원청은 그 동안 학부모, 교원, 학원관계자들에게 진학설명회를 개최하였고,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Do Dream 진로 캠프도 운영했다.

또한, 특성화고 지원을 장려하기 위해 학생들이 특성화고를 방문하여 진로직업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여수지역 일반고 진학을 권장하기 위해 시내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여수시의 지원도 컸다. 중학교 3학년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겨울 영재학교, 상위 5% 이내 학생 관내 고교 진학 장려금, 학년별 상위 2% 이내 학생에 대한 고교 우수인재 장학금, 맞춤형 스펙 관리 지원을 위한 고교 인재 스쿨, 통합 논술반 운영, 서울대학교와 관내 고교 연계를 통한 미래인재학교 운영, 명문고 육성 지원금, 대입컨설턴트단 운영 등도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장재익 여수교육장은 “여수지역은 전통적으로 ‘고등학교를 외부로 진학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우리지원청에서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고교 선택의 방향에 대해 꾸준히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학부모들이 공감하면서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관외고교로 진학했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한 해 15명 내외의 역전입 사례들을 지켜보면서 여수지역 고교를 선택하는 경향이 부쩍 늘고 있다”며 “이제는 오히려 타지에서 여수로 진학하는 학생도 한 해 8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여수교육은 점차 신뢰를 얻어가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