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으로 국내외가 술렁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동반상승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82포인트(0.55%) 오른 1975.44로 마감했다. 개인이 244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095억원, 기관도 국가단체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총 5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동시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베이시스 강세가 지속되며 프로그램매매에도 매기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1828억62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2454억57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42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149만원 재진입, 대형주 강세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지만 의료정밀, 운수장비, 기계, 건설업 등은 약세 마감했다. 반면 의약품이 2.22% 급등했고 증권,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금융업, 섬유의복 등은 1% 이상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0.95% 반등하며 149만원으로 올라섰으며 포스코, LG화학, 삼성생명,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KB금융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반은 1% 안팎 하락했고 SK텔레콤은 보합이었다.
오전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이 전해졌으나 상대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방산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휴니드가 5.16% 반락했고 스페코와 퍼스텍도 나란히 2%대 약세를 보였다. STX그룹주는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STX에너지의 외자유치와 STX OSV 매각, STX팬오션과 STX유럽 상선부문 매각 추진설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일련의 작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소식에 STX팬오션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상승했다.
세아제강은 강관류 판매량 증가와 롤마진 개선으로 4분기에 분기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2%대 올랐고 한국콜마홀딩스는 지주회사 전환요건 충족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기관 매도세가 집중되며 5% 가까이 반락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재정절벽 타결 기대와 연준의 자산 매입규모 확대 기대로 상승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12일까지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연말로 끝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관련 정책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위기 해결과 중국 경제의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 여전히 대외적 상황은 긍정적이지만 코스피가 5일선을 지속적으로 웃돌아 이미 지난달 중순 단기 저점대비 6% 가량 상승해 주요 수급주체들의 적극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까지 이어진다면 최근 강세를 보인 소재, 산업재 업종의 추세적 강세 흐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의 경우 기관 매도세가 진정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4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330개 종목이 내렸다. 10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개별종목 일부 반등세
코스닥은 개별 종목의 반등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하며 급락 충격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4포인트(0,78%) 오른 485.3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8억원, 2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8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지만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 금속, 건설, 유통, 화학, 반도체 등은 하락세였다. 반면 제약이 4.79% 급등했고 비금속,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제조, 음식료/담배, 코스닥신성장기업 등은 1% 넘게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셀트리온이 주식배당과 액면병합 결정 소식에 7% 이상 강세를 보였으며 에스엠은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 4만원대를 회복했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핵심기술은 COS 개발 업체로 글로벌 스마트카드 시장 성장 수혜주로 지목되며 6%대 올랐다.
대통령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테마주의 급락세는 여야 관련주를 가리지 않고 이날도 이어졌다. 바른손과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등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테마주가 나란히 13~14% 급락했고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등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관련주도 5~7%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4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407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