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 경제는 2012년 경기 둔화 후에 내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가계 대출 증가세 및 주택 시장의 완만한 회복도 전망됐다.
12일 오석태 SC은행 상무는 이 같은 경기 전망을 내놨다. 오 상무는 "당행은 GDP 성장률이 2012년 2.2%에서 2013년 3.%로 오르고 이어 2014년에 3.8%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수출 회복 전망, 토빈세 도입은 없을 것
대중국 수출의 경우, 중국 경제 성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면서 2013년 한국의 수출을 계속해서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미국의 '재정절벽' 및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내년 중반부터 대미·대유럽 수출도 반등이 예상된다고 오 상무는 말했다.
소비 역시 정책 조치들과 가계 부채 안정화로 점진적으로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 상무는 지난 7월에 시작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3년 초 세금 인하 또는 복지 지출 증가를 통해 소비를 지출하는 '재정완화' 정책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 상무는 "201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내외로 안정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억제가 주요 정책 과제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013년 3%로 전망됐지만 이는 복지 지출의 일시적 효과가 사라지는 때문으로 부연했다.
토빈세 혹은 외국인 채권 보유 한도 설정과 같은 새로운 자본 통제 조치들이 도입될 가능성도 적다는 게 오 상무의 의견이다. 이런 새 이슈 등장보다는 기존 조치들의 소규모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원화 여전히 저평가…"북 로켓, 이슈 아냐"
한국 원화는 실질실효환율(REER) 기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면서 "저평가라고 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도 원화 절상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서 "정부 당국은 최근의 원화 가치 상승에 대해서도 큰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3200억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수준의 외환 보유고를 축적함으로써 필요할 때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12일 진행된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 이슈가 한국에서 맥을 못 춘지 좀 되지 않았느냐"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이미 예고가 돼 있었기 때문에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