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5% 상승한 1970.6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 출발하며 상승폭을 늘려나갔다.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은 서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레이더 탐지에 의해 알려졌으며 북한은 이날 오전 9시51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로켓을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습적으로 이뤄진 북한 로켓 악재로 지수는 잠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태, 연평도 도발, 지하핵실험 등 이전의 학습 효과 탓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악재의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는 경험의 축척으로 점점 약해지는 것 같다"며 "한 때 선물이 0.5% 갸량 출렁이기도 했으나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고 말했으며,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장 중 북한의 미사일 이슈가 나왔지만 영향은 거의 없었고, 경계심리도 작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FOMC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감으로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일본 니케이지수는 0.47%, 홍콩 항셍지수는 0.53%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만 중국 상해지수는 0.13%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곽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종료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도 이에 동감하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종료로 이전 경기부양책을 수정·보완한 4차 양적완화(QE4) 정책 발표를 할 가능이 높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향후 주식시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이후 아시아 국가로의 자금 순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시진핑 총서기의 투자와 소비 등 내수확대에 대한 의지로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