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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차이나, 2013년 말 IPO 고려 중…시가총액 5조 예상

4개군으로 형성된 사업 다각화 선포…4년 내 매출 10조 달성 예상

전지현 기자 기자  2012.12.12 10: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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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랜드그룹이 중국 내 순항 여세를 몰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야심찬 영영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선포했다.

지난 12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중국 상하이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패션에만 치중했던 이랜드차이나의 사업군을 외식, 레저, 문화 등 4개군으로 본격적인 다각화에 나서 4년 내 매출 10조를 달성하겠다는 장미빛 전망을 내비췄다.

   
박성경 부회장.
이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사업군와도 다르지 않다. 이미 지난 10월 이랜드 크루즈 론칭으로 '락'사업 영역에 시동을 건 이랜드그룹은 현재 국내에서는 패션, 유통, 외식, 레져, 건설 등에 걸쳐 의·식·주·미·휴 등의 6개 사업 영역을 고루 갖추게 된 것.

박 부회장은 이날 "한국은 단지 테스트 마켓으로 여기고 있을 뿐이다. 국내에서는 성공가능성만을 테스트하고, 수익 창출은 중국에서 이룰 것"이라며 "따라서 전략도 중국은 모두 고급화만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말쯤 중국 차이나의 IPO를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증시가 좋지 않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관망하는 중이지만 하게 된다면 패션부분만이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4조~5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다음은 박성경 부회장 및 최종양 중국 법인 사장과의  1문1답이다.

-중국에 대형 SPA브랜드 5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무엇인가. 1등 브랜드가 없다는 점도 이랜드의 약점이다.

▲오는 2013년 2월에 미쏘를 시작으로 스파오, 폴더, 후아유 등을 선보일 것이다. 특히 후아유의 경우 한국에서는 구상중이지만 중국에서는 SAP로 전환키로 결정, 내년부터 스타트한다. 또한 잡화관련 SPA도 낼 예정이다. 중국시장에서도 H&M, 유니클로, 자라가 위치한 곳에 모두 SPA를 낼 예정이다. 내년에는 일본에 H&M과 유니클로를 각각 경쟁상대로 미쏘와 스파오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현재 일본은 백화점이 후퇴하고 SPA가 부각되고 있다. 중국에서 글로벌 SPA브랜드를 따라잡는다면 일본에서의 성공도 확신한다.

SPA브랜드로 승부를 띄워 글로벌에서 인정받을 것이다.

-중국 로컬브랜드와의 M&A 추진 계획을 밝혔다. 향후 얻게 될 시너지가 무엇인가. 자체 기술계발을 통한 성장은 왜 못하나.

▲로컬브랜드가 잘하는 영역이 많다. 과거 중국 로컬 브랜드는 시장에서 영향력이 없었지만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랜드보다) 앞선 부분도 발견되고 있어 적극적인 M&A 혹은 전략적 제휴로 부족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인수 브랜드에 대해선 아직 밝히기 어렵다. 추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

아울러 명품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역사와 이름이 있는 글로벌 명품에 브랜드의 경우 자체적인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M&A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랜드그룹이 갖지 못한 노하우나 지식이 쌓이지 않은 영역에 한해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구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브랜딩에 도움될 뿐 총 매출에는 큰 성과가 없다. 즉, 시간과 역사를 사는 것이다. 이 모든 M&A는 무차별적인 것이 아닌 의식주휴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 추가로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는 브랜드가 있나.

▲나이키골프와는 10년 계약이다. 5+5년의 형식이다. 초반 4년의 매출이 70%이상 달성될 경우 추가로 나머지 기한이 자동적으로 연장된다. 미국 브랜드인 Katespade(케이트 스페이드)는 조인트 벤처로 6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중국내에서 절반의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뉴발란스의 경우 100억 매출이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스의 경우 100% 전체 브랜드를 모두 갖게 될 것이다.

-레저를 신사업군으로 삼고 2016년까지 총 10개의 호텔 체인망을 구축한다고 했는데.

▲최정예 인력으로 구성된 중국 M&A팀이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계림호텔은 중국 내 M&A에 성공한 첫 작품이다. 중국내 10개 체인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어제도 호텔이 한 곳이 매물로 나와 방문했다. 현재 3개 정도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확실히 결정된 바 없어 밝히기 어렵다.

-테마파의 부지선정이 아직 이다. 진행사항은 어떤가.

▲국내 비지니스는 항상 건물 건립 등 하드웨어적인 것부터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이 없어 시들해지는 것이 많다. 이랜드는 다르다. 하드웨어는 1~2년이면 가능하다. 그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내부를 어떻게 꾸미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랜드 테마파크는 고객을 지역까지 이끌고 올만큼 내용이 충실하고 획기적이어야 한다. 디즈니랜드를 능가할 만큼의 한국의 테마파크, 그것을 보러오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로의 콘텐츠가 형성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의 경우 헐리우드, 글로벌 영화 등 글로벌을 주제로 한 콘텐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어줍지 않은 것들로 세계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장소는 이미 있다. 국내 지자체들이 개발 계획을 추진하다 중단된 곳이 많지 않은가. 지금까지 이랜드는 처음부터 계획해 새롭게 짓고 만들 것이 없었다. 호텔, 백화점 등도 새로 구축한 것이 아닌 남들이 투자하다 버린 것들이었다. 이를 인수해서 잘 살려 놓은 게 이랜드다. 부족한 상태에서 오픈하고 싶지 않다. 지자체의 경우 계약을 한 곳도 있다. 협의를 하고 있는 곳도 있고 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인회 발표만을 늦추는 곳도 있다.

최하 100만평 이상의 테마파크다. 100만 이상 규모를 아이디어로 승부할 기업은 이랜드 밖에 없다. 롯데만 봐도 서울 시내에서의 고객 유치는 가능하나 교외까지 끌어들일 만한 콘텐츠가 없다.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시진핑이 신임 당 총서기로 취임으로 중국이 변화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새로운 정책에 따른 것 변화를 어떻게 대비해 나갈 계획인가?

▲시진핑 새 정부는 부패 척결을 주요 이슈로 내세우고 있다. 이랜드는 이 같은 정책을 굉장히 환영하는 입장이다. 현재 500대 기업 중 93개 기업이 루쟈주이 지역에 있다. 그중 이랜드가 세금을 제일 많이 내고 있으며 상해로 따지면 올해 15위권 안에 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정직성을 통해 더 성장하고 커 갈 것이다.

-2016년까지 패션브랜드를 2배이상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략은 무엇인가.

▲올해 14개 브랜드를 신규 론칭한다. 7개 브랜드가 자체이고 나머지 7개 브랜드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진출한다. 매년 10개가량을 신규 오픈하게 된다면 70여개가 될 것이다. 갖고 있지 않고 비어있는 영역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차별화를 이뤄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