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태국홍수, 뉴질랜드지진 등 세계적인 자연재해로 인해 상반기(4~9월) 손해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2일 '2012 상반기 손보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손보사 해외점포 당기순손실은 64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1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태국홍수, 뉴질랜드지진 관련 보험금 지급이 올해까지 지속돼 코리안리(003690) 싱가폴지점의 손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올 상반기 1355만2000달러 적자를 냈으며 전년동기대비 순손실이 1175만2000달러 늘었다.
LIG손보(002550)도 130만6000달러 적자를 봤으나 2011년 상반기에 비해 적자 폭은 31만7000달러 줄어들었다.
반대로 삼성화재(000810)의 경우 순이익이 568만6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만달러 증가했으며, 동부화재(005830)도 208만6000달러 순이익을 달성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6개 손보사는 8개국에서 2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상반기 손보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16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4.6%증가했으며 이는 삼성화재 싱가포르 법인의 영업 개시(9300만달러)와 자본 증자(1억5500만달러), 보험료 수입 증가(7900만달러)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손보사의 수입보험료 중 해외점포의 비중은 1.6%로 현저히 낮다"면서 "손보사로 하여금 해외투자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는 한편, 과감한 M&A 추진 등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확보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별점포의 특수성을 반영한 해외점포 감독체계를 구축해 효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해외 감독당국 초청 및 세미나 개최 정례화, MOU 체결 등 감독당국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진입규제 완화 등 국내 손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