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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지속성장에 '관행 전환' 반드시 필요한 이유

보험연구원 "규모 성장했지만 장점 부각 못해…성장동력 탐색 필요"

이지숙 기자 기자  2012.12.11 1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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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험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탐색하고 사업모형·관행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1일 보험연구원 12층 회의실에서 '보험산업의 경쟁력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3회 보험연구직원, 출입기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대식 보험연구원 원장은 "현재 보험산업은 저금리, 규제감독 강화 등의 직접적 압력부터 시장규율 강화, 산업구조 변화 등의 간접적 압력까지 받고 있다"며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탐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보험연구원 원장은 "신계약 창출 위주의 보험영업은 결국 경쟁력을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보험사들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자성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장은 보험산업이 국내 금융산업 내에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위치한 것을 설명하며 보험산업의 규모는 성장했지만 장점은 부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험산업의 총자산은 금융권합계 중 20%에 달하면서 자본은 은행의 24.1%, 임직원 수는 은행의 71.1% 수준이다.

김 원장은 "보험업계도 다방면에 자본을 투자하고 있지만 이러한 역할은 상대적으로 무시되고 있다"면서 "보험산업을 조금 변형시켜 서민금융에 도움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 보험산업이 세계 8위 규모로 성장했으나 글로벌 보험사가 전무하다며 세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국내 보험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단계에 들어선 만큼 리스크를 전 세계에 분산시켜 다각화 효과를 통해 경영 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지 보험사와 M&A를 통한 해외진출이 필요한데 많은 보험사가 M&A 후 회사를 관리할 수 있는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외진출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의 겸업화와 종합화를 추세에 맞춰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현재 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체제정비로 투자 및 보험 업무를 영위 중이고 증권사 또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업무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험사들은 지난해 3월 메리츠화재(000060)가 보험지주회사를 설립했을 뿐 이후에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보험산업이 향후 갖춰야할 기초인프라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보험연구원은 △금융산업 내 보험정책개발센터 △보험정책-회사-소비자간 커뮤니티센터 △보험·금융 글로벌 R&D 구축 △정보통게 시스템 구축 등을 보험산업에 필요한 기초인프라로 꼽았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현재 은행중심의 보험업법 및 관행을 개선하고 보험법체계가 공정하게 돼 있는지 보험연구원이 나서 연구할 예정이며 보험산업과 타금융권, 정책기관과의 협조를 도우며 오피니언 리더역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제기구 규제 변화 동향 및 분석 등의 정보를 정리해 배포하는 일도 꾸준히 해 나가며 보험사기정보시스템, 개인정보보호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