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저성장·저금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은행권의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금융감독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은행들이 금융상품 다양화와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권혁세 금감원장)"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의 우리 은행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상품을 이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새 사업영역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예대율 맞추기 홍역 치러내
중국에서의 한국계 은행들의 영업 전쟁은 수수료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등 땅 짚고 헤엄을 친다는 비판을 받아오며 최근까지 편하게 영업해 온 국내 사정과는 다른 양상을 띤 채 진행돼 왔다.
규제가 많아 지점 확장이 쉽지 않고 이로 인해 수신 기반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생존 전략을 짜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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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최근 중국은행(BoC)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새 사업 발굴을 통해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이 같은 상황에서 단련되면서 부족한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게 됐다는 풀이다.
직불카드와 관련,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은행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은 이채롭다. 직불카드는 국내에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상당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계 은행마다 직불카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불 시장 개척해 저변 넓히고 어음·외담대에도 눈길
제휴를 통해 기반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에서의 공생을 꾀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은행은 중국은행(뱅크 오브 차이나)과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최근 중국의 할인어음을 중국은행을 통해 유통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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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중국에 우리나라에서 쌓은 금융기법을 이식하는 도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중국 신한은행의 13번째 지점인 왕징지행 개점식 장면. |
이 같은 다양화된 공략 패턴은 중국 금융시장에 진출, 수익을 낸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토대를 닦는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