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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 성공 노하우 '10계명' 들여다보니…

신중한 결정 필요, 눈앞 성공만 보고 즐거워 하면 안돼

김경태 기자 기자  2012.12.11 09: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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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제 올해도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을 맞이하는 직장인들은 올해 업무 리뷰를 통해 새해의 업무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것에 집중할 시기지만 현실은 새해에 다가올 연봉 협상에 대해 많은 기대와 걱정을 갖고 있다.

이에 매스컴 취업포털 미디어잡과 디자인 취업포털 디자이너잡, 그리고 돌보미닷컴이 운영하는 엠제이플렉스에서 직장인들의 연봉협상 성공 노하우 10계명을 제시했다.

◆객관적 수치 정하고 보고해야

회사는 주관적인 근거보단 객관적 수치를 통한 근거제시를 원한다. 자신이 회사에 기여한 성과들을 꼼꼼히 따져서 수치로 환산한 후 연봉협상에 들어가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준비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영업사원일 경우 매출기여 지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일 경우 회사의 브랜드 광고수익 등을 잘 따져서 통계화해 보고하면 협상 시 반론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은 적다. 이를 위해 직장인들은 본인의 업무보고서를 월별, 주별 정리해 두는 것이 연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협상 안됐을 때 2차 대안 준비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로 자신이 생각했던 만큼의 연봉인상이 안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에는 돈에 매달리거나 우기는 식의 협상이 들어가면 절대 안 된다.

결코 당황하지 말고 다른 대안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상여금이나 복지 등 차선 보상책을 제시해 연봉인상 대신 그 외에 것들을 통해 자신이 받고자 했던 연봉을 다른 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대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협상 시 쉽게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신입 '근태·성실', 경력 '실적·리더십' 강조
 
연봉협상 시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의 업무성과 어필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신입의 경우 회사에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에 회사에 기여한 실적보다는 신입으로써 근태와 성실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 또한 자격증 취득 등 회사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노력했던 부분들을 어필 할 필요가 있다.

경력사원의 경우는 당연히 실적이 우선이다. 회사의 매출액과 그 외 다양한 부분에서 발생시킨 수익 등을 잘 고려해 어필해야 한다. 또 팀장급의 경우, 팀 자체의 업무성과를 어떤식으로 높이고 있는지 등 자신의 리더십을 강조 할 필요가 있다.    

◆기억 남는 연말…4분기 실적 높여라
 
우선 연봉 협상하는 연말시점인 4분기에 더욱 열심히 일하고 확실한 실적을 기록할 것을 지적했다. 1년 내내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능력을 보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아무래도 상반기 실적보다는 연봉 협상에 즈음한 개인의 하반기 능력이나 실적이 더욱 기억에 남고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연말 연기대상이나 가수 시상식에서도 하반기 히트곡이나 영화가 수상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년 내내 열심히 성과를 내되, 특히 4분기인 10~12월은 120% 능력을 발휘할 것을 권했다.

◆평가자에게 좋은 인상 남겨두기
 
평소 업무적으로 경영진이나 임원을 대할 기회가 없다고 하더라고 좋은 인상을 남겨두는 것은 중요하다. 하다못해 회사 내부에서 임원을 마주치게 되더라고 밝에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하는 사원과 성의없이 인사하는 사원의 이미지는 천차만별이다.

임원이라고 두려워 하지말고 평소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자.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서 마주치더라고 '식사 맛있게 드십시오'라고 인사하는 사원은 연봉협상 때 이미 좋은 이미지로 플러스 점수다.

명절이나 경조사 때 작은 문자로 성의를 표현하거나 회식이나 세미나 장소에서 사장 얘기에 관심을 표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어 연봉협상 시 도움이 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대하라
 
협상 시 말은 바르고 정중하게 해야 한다. 자신과 맞지 않는 의견으로 충분히 기분이 상하고 순간 욱 할 수 있지만 그러다가 사이가 나빠져 이직까지 생각하게 될 수 있다.

중요한 자리인 만큼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최대한 정중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협상을 이어나가야 한다.

◆돈 보다 일에 대한 관심·열정 표현
 
연봉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머릿속에 돈과 급여, 복리후생제도만 들어가 있는 사람보다는 일에 대한 관심을 더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나의 일의 만족도와 회사에 대한 열정 등을 말하면서 더욱 높은 수준의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 경영진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게 되고 직급과 역할이 높아져 연봉이 더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화·토론능력↑…자신 PR 제대로 해야
 
동일한 능력과 실적을 보이는 사람이라도 사장과의 면담, 임원과의 면담 등에서 당당히 자신의 그동안 한 일을 보고하고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대화와 토론 능력을 갖춘다면 훨씬 더 자신의 능력을 멋지게 포장해 동료보다 5∼10%는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업무적인 대화와 토론을 바탕으로 협상력을 키우면 분명히 사장과의 면담에서 본인에게 유리하게 잘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업무를 하면서 자격증 및 공인영어점수 취득 등의 사실을 자연스럽게 공개해 당신의 부지런함과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회사 상황 파악

연봉협상 시기가 되면 회사의 사정은 무시하고 온전히 자신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눈치 없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오인돼 악영향을 부를 수 있다.

현재 기업의 상황을 주시하며 파악해 볼 필요성이 있다. 회사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데 홀로 연봉인상을 부르짖을 순 없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면 당당히 권리를 주장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욕을 부리지 말자.

◆보고·기획서 작성능력 UP

일반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거나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회사에 매출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획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머릿속에서만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그것을 실제로 보여주지 않으면 능력을 인정받기도 어려울뿐더러 소심하고 아무 생각없이 회사를 다니는 직원이라고 경영진들은 생각한다.

김시출 엠제이플렉스 대표는 "자신의 업무역량을 보여주고 그것을 평가하는 일이 기업의 기본적인 일이지만 사실 기업은 매우 어렵고 신중한 일이다"며 "연봉협상을 진행할 때에는 서로가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당장 눈앞의 성공만을 보고 즐거워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연봉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업무성과에 대한 보상이기 때문에 꾸준히 자신을 성장 시킬 수 있도록 업무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발전하려는 차분함과 냉정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연봉협상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안됐어도 회사 이직 생각이 없다면 깨끗이 잊고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유 없는 결과는 없듯이 자신이 회사 임원이라고 생각하고 입장을 바꿔본다면 분명히 이유는 있을 것이다.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반성하며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