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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재정절벽 협상 기대감에 상승…다우 0.11%↑

백악관 "대화 통로 열려있어"…몬티 총리 사의표명에 불안감 증폭

이정하 기자 기자  2012.12.11 09: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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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회담 소식으로 재정절벽 협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5포인트(0.11%) 오른 1만3169.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8포인트(0.03%) 상승한 1418.5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92포인트(0.30%) 뛴 2986.96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재(0.67%), 산업재(0.41%), 헬스케어(0.38%), IT(0.33%), 유틸리티(0.03%)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경기소비재(-0.55%), 통신(-0.37%), 금융(-0.29%), 필수소비재(-0.11%), 에너지(-0.10%) 등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재정절벽 협상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은 비공개 회담을 가지며 재정절벽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이 회담을 통해 재정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의 자동 시행을 보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대화의 통로가 여전이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상세한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대화의 통로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슈퍼위원회 공동의장을 역임했던 어스킨 볼즈는 이날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유럽에서는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의 사의표명과 실비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정계 복귀 계획 발표가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지도부가 예전으로 돌아가면 위기가 다시 증폭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날 유럽연합(EU)은 역내 은행 통합 감독을 위해 300억유로 이상 은행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감독하는 절충안 발표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탈리아 불안과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37달러(0.43%) 하락한 배럴당 85.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