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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9개월만에 '제주 삼다수' 품었다

'백두산 생수' 농심·롯데칠성 가세로 생수시장 판도변화 예고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2.10 17: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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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동제약(009290)이 오는 15일부터 '제주 삼다수' 위탁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3월15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유통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꼭 9개월 만이다.

10일 광동제약은 제주도개발공사와 먹는샘물 '제주 삼다수'의 국내 위탁판매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016년 12월14일까지 4년간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제주도개발공사가 직거래하는 제주도 전역과 대형할인점 및 계열 SSM을 제외한 국내 전 지역 편의점과 소매점 등에 대한 '제주 삼다수'를 위탁판매를 담당하게 됐다.

광동제약은 '제주 삼다수' 위탁판매 사업을 통해 내년 1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광동제약은 올 초 '제주 삼다수' 새 유통사업자 입찰에 참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기존 유통사업자인 농심이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양측의 법적공방이 이어지며 광동제약과 제주도개발공사의 협상은 진척이 없었다.

이후 10월말 대한상사중재원이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과의 계약은 12월14일까지 종료된다'고 판결, 광동제약과 제주도개발공사의 위탁판매 계약 논의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6000억 규모 생수시장, 재편되나?

한편, 광동제약이 '제주 삼다수' 새 유통사업자로 생수시장에 뛰어들며 6000억원 규모의 국내 생수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주 삼다수'를 뺏긴 농심은 현재 중국에서 '백산수'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백두산 화산광천수를 이달 중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도 10일 백두산 광천수 '백두산 하늘샘'을 국내 출시하며 생수시장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생수인 '제주 삼다수' 판매자가 오는 15일부터 변경되는 등 국내 생수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롯데칠성음료의 '백두산 하늘샘' 출시를 시작으로 농심에서도 백두산 생수가 출시되면 '제주 삼다수'와 함께 '백두산물 대 한라산물'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