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추가 반등의 고삐를 늦추는 모양새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표면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우위와 개인의 차익실현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영향으로 주가는 한 주 내내 강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굿세이닷컴(www.GoodSay.com)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매수 포지션을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었고 기관은 업종을 넘나드는 전형적인 순환매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에 집중하며 코스닥 지수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외국인, 기관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수급 영향 속 코스피 1880~1960p 오갈 듯
특이한 것은 외국인의 코스피 현물 매수가 7거래일 연속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양호한 경제지표와 중국의 경기부양 움직임 등이 위험자산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뚜렷한 순환매 패턴을 보이고 있는 기관은 증시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의 규모가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특정업종을 매도하면서 다른 업종을 저가매수하는 패턴으로 지수가 자잘하게 출렁인 것이다.
굿세이닷컴 패널 지점장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영향으로 당분간 지수는 1880~1960포인트 범위 안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스권 탈출 여부는 미국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미국의 상황을 이번 주 국내증시의 키잡이로 지목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0일 시황 분석에서 "단기 주식시장의 열쇠는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달렸다"며 "재정절벽 협상이 조기 해결보다 점차 꼬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 보다는 차익 실현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주는 재정절벽 뿐 아니라 FOMC 회의와 유로존 정상회담 등 증시 변수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경제는 아직 방향성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원인은 첫째 재정절벽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가시적인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경제에 대한 악영향 때문에 결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본격적으로 협상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아 그 시점에 따라 점차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는 미국 경제지표의 상반된 움직임이다. 주택과 부동산, 소비 관련 지표는 고점 수준까지 상승하며 고무적이다. 반면 산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즉 소비자와 생산자가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얘기다.
◆중국 경기회복 수혜주 소재·산업재 주목
지난주 경기부양 가능성이 고조되며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던 중국은 PMI제조업지수가 두 달 연속 50을 상회하며 경기회복의 청신호를 보냈다. 또 소비자 물가지수가 낮은 상태라 차후 지급준비율을 인하함으로써 경기부양을 꾀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덕분에 중국 경기 회복의 수혜주로 지목되는 소재와 산업재 관련 종목이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증시는 박스권 장세 속에서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외국인과 기관의 입김이 증시의 방향을 좌우하고 있어 이들 동향에 더욱 관심을 갖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굿세이닷컴 패널 지점장 40인이 꼽은 이번 주 유망종목은 △SK하이닉스 △다음 △NHN △휴온스 △와이지-원 등 다섯 개가 선정됐다. 지난주 굿세이닷컴 추천종목 중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6.15% 상승한 SK하이닉스가 차지했으며 이밖에 △바이오랜드(3.79%) △엠텍비젼(3.47%) △KT(2.65%) △메디포스트(1.13%) 순이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 지점장은 이홍규 현대증권 광산지점장이 선정됐다.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30.15%를 기록한 이 지점장은 종목을 선정하는 탁월한 안목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패턴으로 지역투자자들의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